벌써 그립다…아쉬움 달랠 ‘무빙’ 주역들 차기작은?
“여러분은 어쩌다 ‘무빙’을 만나서…” (한효주의 ‘무빙’ 종영 소감 중)
대한민국이 그야말로 ‘무빙앓이’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이 지난 20일 모든 회차를 공개하면서 막을 내렸다. 8월9일 첫 공개 이후 7주간의 여정이 마무리됐지만, 그 여운은 깊다.
‘무빙’에 출연한 톱스타들은 이름값을 증명했고,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은 시리즈를 통해 가장 주목받는 라이징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시리즈는 끝났지만, 이들의 활동은 현재진행형이다. 시청자들의 아쉬움을 달랠 ‘팀 무빙’의 차기 활동을 살펴봤다.
● ‘봉석이 엄빠’ 한효주·조인성, 강렬한 차기작
안기부 최연소 엘리트 요원이자 김봉석(이정하)의 엄마 이미현 역할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힌 한효주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독전2′(감독 백종열)로 돌아온다.
‘독전2’는 2018년 개봉해 520만명을 동원한 ‘독전’의 후속작으로, 한효주는 ‘큰 칼’ 역을 맡아 데뷔 이래 가장 파격적인 변신을 예고하고 있다. 고난도 액션을 소화하기 위해 몸의 근육을 키운 한효주는 앞서 “지금까지의 모습과 완전히 다르다”고 말하면서 자신감을 보였다. ‘독전2’는 10월4일 개막하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한국영화의 오늘-스페셜 프리미어’를 통해 최초로 공개된다.
촬영을 마친 드라마도 있다. 한효주는 ‘비밀의 숲’ 시리즈의 이수연 작가의 신작 ‘지배종’ 촬영을 마쳤다. ‘지배종’은 인간의 식탁에서 피 흘리는 고기가 사라진 새로운 ‘인공 배양육의 시대’를 그리는 드라마. ‘무빙’과는 또 다른 이야기를 예고한다.
자유롭게 하늘을 날았던 김두식 역할로 변치 않는 ‘멋짐’을 과시한 조인성은 현재 나홍진 감독의 영화 ‘호프’ 촬영에 한창이다.
‘추격자’ ‘황해’ ‘곡성’ 등 자신만의 세계관을 쌓아 올린 나홍진 감독이 새롭게 선보이는 ‘호프’는 고립된 항구마을 호포항에 정체를 알 수 없는 괴생명체가 찾아오고 마을이 파괴될 위기에 놓이자 주민들이 그에 맞서는 이야기다.
조인성은 젊은 사냥꾼 성기 역을 맡았다. 황정민, 정호연을 비롯해 할리우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 마이클 패스벤더 등과 호흡을 맞춰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 번개맨 차태현·비행능력자 조인성, 미국 마트 시장님으로
‘무빙’에 함께 출연하기 이전부터 연예계에서 대표적인 ‘절친 사이’로 통한 차태현과 조인성은 미국으로 날아가 한인마트 사장님이 됐다. 초능력 대신 지극히 현실적인 세계에서 리얼한 마트 운영기를 펼친다.
tvN 예능 프로그램 ‘어쩌다 사장’ 시리즈로 호흡을 맞춰온 이들은 10월 방송하는 ‘어쩌다 사장3’을 통해 미국 서부 캘리포니아주 중부에 위치한 항구도시 몬터레이에서 가게 운영에 나선다.
‘어쩌다 사장’은 마트부터 요리까지 아우르는 슈퍼마켓의 운영을 덜컥 맡게 된 ‘도시 남자’ 차태현과 조인성의 영업일지를 담은 리얼리티 프로그램이다. 손님으로 만나게 되는 마을 사람들과의 소소한 이야기와 매 시즌 두 사람의 절친들이 게스트로 출연해 웃음을 안겼다.
이번에는 시리즈 처음으로 해외 촬영에 나섰다. 이에 맞춰 차태현과 조인성은 8월 초 미국으로 출국해 현지에서 촬영에 임했다.
‘무빙’ 팬들에게 희소식도 있다. ‘어쩌다 사장3’에는 ‘무빙’에 출연한 배우들이 대거 게스트로 참여하기 때문. ‘무빙’에서 조인성과 애틋한 러브스토리의 주인공인 한효주를 비롯해 박병은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에 더해 박보영 김아중 박경림 임주환 윤경호 등도 참여해 기대를 높이고 있다.
● 고윤정, 신원호 픽! 첫 의사 역할 선보인다
고윤정은 재생 능력자 장희수 역할을 통해 맞춤옷을 입은 듯 제 매력을 유감없이 드러내며 20대 대표 여배우 자리로 발돋움했다.
고윤정은 인기 시리즈 tvN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스핀오프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출연을 확정했다.
‘응답하라’ ‘슬기로운’ 시리즈를 탄생시킨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하는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산부인과 전공의들의 리얼한 병원생활을 그린다.
모두의 첫 사회생활과 닮아 있는 초보 의사들의 병원 생활을 그리는 이 작품에서 고윤정은 종로 율제 산부인과 1년 차 전공의로 변신해 첫 의사 역에 도전한다.
또한 고윤정은 홍자매(홍정은·홍미란)의 신작 ‘이 사랑 통역 되나요?’ 여주인공 역할을 제안받고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치킨 전문 배우’ 굳히는 류승룡·보호관찰관 되는 김성균
절절한 부성애를 선보인 류승룡과 김성균 역시 발 빠르게 차기작을 선보인다.
영화 ‘극한직업’ ‘염력’ 그리고 ‘무빙’에서 치킨집 사장을 연기하며 치킨과 남다른 인연을 맺어온 류승룡이 이번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닭강정'(극본·연출 이병헌)에 출연해 그 인연을 계속해서 이어간다.
‘닭강정’은 어느 날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를 되찾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류승룡은 닭강정으로 변해버린 딸을 사람으로 되돌리기 위해 노력하는 모든 기계의 사장 최선만을 연기한다.
‘극한직업’ 배세영 작가가 극본을 맡은 영화 ‘아마존 활명수'(감독 김창주) 출연을 확정, 지난 7월 크랭크인 했다. 류승룡은 아마존 오지의 양궁 국가대표 감독을 맡아 원주민 전사들과 기상천외한 모험을 예고했다.
김성균은 김성수 감독의 ‘서울의 봄’과 김주환 감독의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무도실무관’이 기다리고 있다.
‘서울의 봄’이 1970년대 말, 대한민국을 뒤흔든 거대한 사건을 그린다면, ‘무도실무관’은 이정도(김우빈)가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과 함께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무도실무관’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성균은 전혀 다른 두 얼굴로 화면을 채울 전망이다.
● 이제 연기 공백 없나요? 류승범, 차기작 시동
류승범은 ‘무빙’에서 초능력자들을 위협하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며 극의 전반부를 책임졌다.
영화 ‘타짜:원 아이드 잭'(2019년) 이후 4년, 드라마 ‘햇빛 쏟아지다'(2004년) 이후 무려 20여년 만에 출연하는 작품에서 류승범은 여전한 카리스마와 액션, 개성 넘치는 연기로 초반 인기를 견인했다.
‘무빙’으로 성공적인 복귀를 마친 류승범은 새로운 시리즈 ‘가족계획’ 출연을 검토 중이다.
영화 ‘보이스’를 선보인 김선 감독의 첫 드라마 연출작인 ‘가족계획’은 상대의 정신 속 세상을 바꿔버리는 브레인 해킹이라는 독특한 설정의 스릴러 작품이다.
앞서 3월 류승범과 전속계약을 맺은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류승범이 채널 및 장르 구분 없이 적극적으로 차기작을 물색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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