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도 친숙한 할리우드 배우 스티븐 연은 지난 2016년, 한국계 사진작가 조아나 박과 결혼했다. 이듬해 2017년, 아들 주드 말콤 연이 태어났다. 그리고 2019년, 두 사람은 딸까지 얻으며 행복한 결혼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가정의 행복에 더해 스티븐 연은 커리어적으로도 탄탄대로를 걷고 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비프’에 출연했던 스티븐 연은 해당 작품으로 내년 에미상·골든글로브 수상 유력 후보로 점춰지고 있다.
스티븐 연, 내년 에미상·골든글로브 수상 유력 후보!
오는 10월4일 막을 올리는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는 21일 보도자료를 내어 특별기획 프로그램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의 행사 일정과 초청자를 공개했다.
‘코리안 아메리칸 특별전: 코리안 디아스포라’는 할리우드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감독과 배우들이 직접 부산을 찾아 자신들의 작품을 소개하는 무대. 영화 ‘미나리’의 주연 스티븐 연을 비롯해 연출자 정이삭 감독, 드라마 ‘파친코’의 저스틴 전 감독, ‘서치’와 ‘콜롬버스’의 주연 존 조 등이 부산으로 날아와 관객을 만난다. 여기에 ‘미나리’의 윤여정과 ‘패스트 라이브즈’의 유태오도 함께한다.
이처럼 올해 부산국제영화제가 한국계 미국 영화관계자들을 초청하고 이들의 작품을 살펴보기로 한 것은 이들의 할리우드 속 위상이 점점 높아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코리안 아메리칸’ 스타들의 활약상은 아카데미상과 에미상 등 영화·드라마 등 다양한 대중문화 관련 시상식 수상 결과를 예측하는 미국 유명 사이트 골드더비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골드더비는 자체 편집진과 전문가들 그리고 사이트 이용자들의 투표를 통해 할리우드의 주요 시상식 결과를 예측하고 있다. 2021년 ‘미나리’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수상 등 예측 정확성을 인정받고 있다.
21일 현재 스티븐 연, 저스틴 전 감독, 영 마지노 등과 이들의 작품이 내년도 아카데미상 및 골든글로브 후보 선정, 프라임 에미상 수상 후보 등에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우선 스티븐 연은 주연작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성난 사람들(Beef·비프)’로 에미상 리미티드 시리즈 남우주연상 수상 가능성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다른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다머’(Monster: The Jeffrey Dahmer Story·몬스터: 더 제프리 다머 스토리)의 에반 피터스가 1위를 달리는 가운데 스티븐 연은 유력 수상 후보로 떠올랐다.
스티븐 연은 올해 3월 공개된 ‘성난 사람들’로 내년 1월 열리는 제75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의 리미티드 시리즈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에미상을 주관하는 미국 TV예술과학아카데미는 지난 7월 스티븐 연의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성난 사람들’을 11개 부문에 13개 후보로 선정했다.
이와 함께 ‘성난 사람들’이 내년도 골든글로브 TV부문 리미티드 시리즈의 작품상 후보 1위에 오른 가운데 스티븐 역도 남우주연상 후보로 지명될 가능성 1위로 꼽혔다.
‘성남 사람들’에서 스티븐 연의 동생 역을 연기한 영 마지노도 남우조연상 수상 가능성이 예측되며 4위를 달리고 있다. 골든글로브 후보 지명 예측에서도 2위를 차지했다.
이성진 감독이 제작에 참여한 ‘성남 사람들’은 리미티드 시리즈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부문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수상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성난 사람들’에서 스티븐 연과 처절하게 맞부딪치는 역할을 한 베트남·중국계 앨리 웡도 리미티드 시리즈 부문에서 가장 유력한 여우주연상 후보로 점쳐져 눈길을 끈다.
한국계 캐나다 출신 셀린 송 감독이 연출하고 한국을 중심으로 해외를 오가며 활동 중인 유태오가 주연한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도 내년도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에 후보로 선정될 가능성을 높여가고 있다.
‘오펜하이머’ ‘플라워 킬링 문’ ‘바비’ ‘가여운 것들’에 이어 작품상 부문 5위로 꼽혔다. 셀린 송 감독도 감독상 부문 후보 7위에 랭크됐다.
여주인공 그레타 리는 여우주연상 후보 지명 8위, 남자주인공 유태오는 남우주연상 후보 11위에 각각 이름을 올리며 명성을 구축해가고 있다.
셀린 송 감독이 시나리오를 쓴 ‘패스트 라이브즈’는 각본상 후보 가능성에서는 1위에 당당히 올라 있다.
한국계 피터 손 감독이 연출해 올해 국내 관객 720만여명을 동원한 흥행작 ‘엘리멘탈’도 내년도 아카데미상 장편애니메이션 작품상 후보 지명 가능성을 높이며 3위를 지키고 있다.
골든글로브와 아카데미상 시상식은 각각 내년 1월과 3월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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