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가수 출신 배우 임시완은 2012년 드라마 ‘해를 품은 달’에 캐스팅된 후 연기를 시작했다. 당시 드라마에 임시완이 등장하자마자 그의 빛나는 외모로 인해 시청자들은 “저 신인배우가 대체 누구냐”며 난리가 났다. 그만큼 당시 대중에 엄청난 비주얼 쇼크를 전했던 임시완은 이후 여러 작품을 거쳐 현재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30대 배우로 우뚝 섰다.
천만 흥행·칸 진출 30대 배우 임시완, ‘비상’과 ‘질주’
임시완의 스크린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성수기 시장의 ‘젊은 피’로 떠올랐다.
임시완은 지난해 ‘비상선언’으로 지난해 여름시장을 공략한데 이어 올해는 ‘보스톤 1947’로 추석시장을 공략한다. 올 여름시장에서도 지난 달 개봉한 ‘달짝지근해:7510’에 특별출연하며 최근 들어 성수기 시장에서 두각을 드러내는 30대 남자 배우다.
오는 27일 개봉하는 ‘1947 보스톤’은, 1947년 광복 후 처음으로 태극마크를 달고 국제대회에 출전하기 위한 마라토너들의 도전을 그린 실화를 바탕으로 영화다.
임시완은 손기정과 함께 스포츠 영웅으로 평가받는 마라토너 서윤복 역으로 실존인물 연기에 도전했다. 임시완은 역할을 위해 체지방 비율을 6%까지 낮추는 등 마라토너의 모습을 완벽 재현했다. 시사회 이후 임시완에 대한 호평이 쏟아지고 있다.
강제규 감독은 “현장에서 소름 돋는 느낌이 들었던 게 처음인 것 같다”며 “임시완이 현장에 나오는 날이 기다려졌다. 흡입력이 대단하고 워낙 디테일을 잘 살려 연기를 해서 군소리, 잔소리할 필요가 없었다”고 극찬했다.
● 영화 ‘변호인’으로 스크린 데뷔 10년동안 성장
임시완은 데뷔 초부터 인상적인 연기로 ‘연기돌’에 대한 편견을 깨뜨린 아이돌 출신 배우다.
영화 ‘변호인’으로 스크린에 데뷔한지도 10년. 데뷔 초의 인상적인 연기를 넘어서서 이제는 성수기 시장에서 베테랑 선배들과 어깨를 나란히 견줄 만큼 연기에 깊이를 더하며 다양한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임시완은 사이코패스 살인마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비상선언’은 송강호 이병헌 전도연 등 초호화 배우들로 지난해 여름시장에서 한껏 기대를 모은 작품이지만 개연성 부족과 신파적 요소로 관객들을 설득하지 못하면서 205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는데 그쳤다. 흥행 실패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긴장감을 불어넣은 임시완만은 빛났다는 평가를 받았다. 임시완은 이 작품으로 2022년 부일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해외 팬덤까지 아우르는 인기 많은 30대 배우들은 많지만 임시완처럼 ‘스타성’과 ‘연기력’을 두루 겸비한 배우는 드물다.
‘변호인’과 ‘비상선언’의 호연으로 각종 영화제의 연기상 트로피를 거머쥐었고, ‘변호인’으로 1000만영화를 보유하고 있으며, ‘불한당:나쁜 놈들의 세상’으로 칸국제영화제까지 경험했다. 1000만 흥행작과 칸 국제영화제 진출 이력을 동시에 보유한 30대 남자배우는 최우식과 임시완 정도다.
‘1947 보스톤’은 서윤복의 서사가 중요한 영화다. 사실상 추석극장은 ‘거미집’의 송강호,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의 강동원, ‘1947’ 임시완의 대결이 될 전망이다. 50대 송강호, 40대 강동원, 30대 임시완으로 각 세대를 대표하는 배우들의 대결에서 최후에 웃게 될 1인은 누가될지 추석극장에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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