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핑크 지수, ‘천박사’로 스크린 데뷔한 이유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4명 가운데 가장 활발히 연기활동을 벌이는 지수가 마침내 스크린으로도 진출했다. 지수의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은 9월27일 개봉하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설경의 비밀’이다.
추석 명절 연휴를 겨냥한 ‘천박사 퇴마 연구소'(제작 외유내강)는 강동원이 주연한 미스터리 판타지 장르의 작품으로 주목받아왔다. 강동원을 중심으로 허준호, 이동휘, 이솜, 김종수가 출연하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개봉을 앞두고 19일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뜻밖의 인물’ 지수의 출연이 공개돼 숱한 화제를 뿌리고 있다.
지수는 ‘천박사 퇴마 연구소’에 특별출연 형식으로 참여했다. 그렇다고 스치듯 사라지는 카메오 수준에 머물지 않는다. 천박사 일행이 미스터리한 사건에 가 닿는 과정에서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등장해 보는 이들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짧은 등장에도 존재감은 여느 캐릭터 못지 않게 강렬하다.
스포일러인 탓에 지수가 어떤 역할을 맡았는지를 구체적으로 밝힐 순 없지만 영화를 보는 관객에게 지수의 등장과 역할은 기대 그 이상의 재미를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후광 속에 나타난 첫 등장을 넘어 극중 소화한 남다른 스타일의 의상, 여기에 영험한 무당 역의 박정민과 맞추는 절묘한 호흡까지 눈길을 사로잡는다.
지수가 ‘천박사 퇴마 연구소’에 출연한 데는 연출을 맡은 김성식 감독의 ‘팬심’이 작용했다. 지수가 정해인과 출연한 드라마 ‘설강화’를 보고 지수의 팬이 됐다고 밝힌 감독은 짧지만 강렬하게 등장하는 ‘OOO 역할’에 적합한 인물을 고심하다 지수에게 출연을 제안했다.
특별출연 형식이지만 극 진행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인물인 만큼 지수 역시 감독의 제안에 응해 첫 영화 출연이 이뤄졌다. 무엇보다 지수의 역할이 실제 지수의 모습과 잘 어우러지면서 보는 재미를 더한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에는 지수 외에도 이정은과 박명훈, 박정민 등 개성 넘치는 배우들이 특별출연으로 등장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채운다.
특히 이정은과 박명훈은 김성식 감독이 조감독을 맡았던 영화 ‘기생충’에서 부부로 출연했던 배우들. 이번 ‘천박사 퇴마 연구소’에서는 부잣집 부부로 다시 만난다. 감독은 “‘기생충’의 지하 부부가 부자가 된다면 어떤 모습일지 상상하면서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귀신을 보지 못하는 가짜 퇴마사 천박사(강동원)이 미스터리한 여인 유경(이솜)으로부터 귀신이 들린 동생의 퇴마를 부탁받으며서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오컬트와 미스터리, 판타지를 가미한 작품으로 같은날 개봉하는 송강호의 ‘거미집’, 하정우 임시완의 ‘1947 보스톤’과 추석 극장가에서 흥행 대결을 벌인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