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인기 후폭풍, 中 불법 유통 극심
뜨거운 인기만큼 그 후폭풍도 거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이 중국에서 불법으로 유통되고 있다. 갈수록 확산하는 불법 유통과 관련해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서경덕 교수는 20일 SNS를 통해 “중국에서는 한국 콘텐츠에 대한 불법 유통이 이제는 일상이 된 상황이지만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최근 가장 인기있는 한국 콘텐츠로 꼽히는 ‘무빙’이 중국 현지에서 불법으로 유통 중인 상황을 두고 꺼낸 비판이다.
‘무빙’은 중국에서는 볼 수 없다. 디즈니+가 중국에서 정식으로 서비스를 진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 실제로 ‘무빙’은 중국의 SNS 플랫폼인 더우반(豆瓣)에서 평점 8.8점(10점 만점)을 기록하고 있고, 관련 리뷰는 3만8000여개에 달한다.
중국에서 한국 인기 드라마 등을 무단으로 불법 유통하는 일은 자주 벌어지지만, ‘무빙’은 최신 화제작이란 사실에서 그 심각성을 더한다. 콘텐츠에 대한 저작권 등 지적재산권에 대한 가치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글로벌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의 불법 유통은 그만큼 막대한 피해를 양산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서경덕 교수는 중국이 지난해 열린 베이징 동계올림픽 당시 마스코트인 ‘빙둔둔’에 대한 지식재산권를 엄격하게 시행한 점을 근거로 들면서 “다른 나라 문화를 먼저 존중할 줄 아는 법을 배우고 반드시 행동으로 보여줘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좋은 콘텐츠를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젠 전 세계에서 보호받을 수 있는 좋은 시스템을 구축하는 일에도 더 신경을 써야만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빙’은 20일 최종 18~20회를 공개하고 시리즈의 막을 내린다. 총 20부작으로 제작된 ‘무빙’은 초능력을 물려받은 자녀들과 이들을 지키려고 정체를 숨기고 살아온 부모들의 이야기다. 강풀 작가의 웹툰 원작을 극화한 작품으로 가족을 지키는 히어로를 내세운 이른바 ‘한국형 히어로’로 주목받았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