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빙’ 피날레만 남았다, ‘조인성의 컴백’과 ‘아이들의 운명’
이제 남은 건 단 3회 뿐이다.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온 부모들이 목숨을 걸고 자녀들을 지키기 위해 나서고, 이들을 위협하는 북한의 능력자들은 정원고로 모여들었다. 이 사태의 진원지로 지목된 김두식(조인성)은 온데간데 없고, 한동안 잊었던 능력을 다시 끌어올린 장주원(류승룡)은 그토록 소중한 딸을 지키기 위해 다시 목숨을 건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이 장대한 서사의 마지막 이야기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20일 최종회인 18~20회를 공개하고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무빙’ 제작진은 뜨거운 반응을 반영하듯 최종회 공개에 앞서 이날 오전 10시 서울 용산CGV에서 언론대상 시사회를 열고 작품의 마지막 이야기를 소개한다. 아직 풀지 못한 인물들의 서사를 말끔하게 정리하고, 다시 만나야 할 사람들의 재회를 넘어, 미래를 이어갈 다음 세대를 향한 희망까지 풀어낼 수 있을까. ‘무빙’의 진짜 성공 여부가 최종회인 18~20회에 달렸다.
● 사라졌던 김두식, 다시 나타날까
‘무빙’ 피날레를 향한 팬들의 궁금증 가운데 가장 큰 지분을 차지하는 호기심은 조인성이 연기한 김두식의 컴백이다.
아내와 아들을 지키기 위해 스스로 국정원에 잡힌 이후 그 행적이 묘연하기 때문. 무엇보다 ‘무빙’이 낳은 아들 봉석이(이정하)가 사무치게 그리워하는 존재가 다름 아닌 아빠 김두식인만큼 팬들의 바람은 이들 부자의 재회로 향한다.
이와 함께 최종 18~20회에서는 김두식과 북한의 능력자 리더인 김덕윤(박희순)이 지독한 악연으로 얽힌 과거사가 마침내 드러난다.
북한의 능력자들이 정원고를 습격해 능력을 물려받은 아이들을 찾는 이유 역시 김두식에 있다는 사실이 암시된 상황에서 김두식과 김덕윤으로 상징되는 남북한 갈등과 대립의 이야기가 어떻게 결론날지 주목된다.
● 다시 만난 미현과 주원, 자식을 위해서라면…
‘무빙’의 최종회를 앞두고 한때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일했던 블랙요원들이 세월이 지나 재회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김두식과 사랑을 키우던 젊은 날의 이미현을 기억하는 장주원이 미현과 정원고에서 마주하는 모습은 그 자체로 뭉클하고 애전한 감상을 안겼다.
비슷한 아픔을 겪고 살았던 이들의 만남, 둘 사이의 공통분모인 김두식의 부재가 불러 일으키는 애틋한 감성이 팬들의 마음을 파고든 가운데 앞으로 펼쳐지는 피날레에서 과연 미현과 주원 그리고 두식의 이야기가 어떤 결말을 맞을지 궁금증을 자극하고 있다.
서로의 처지가 달라도, 과거 블랙요원들이 마음에 품은 믿음은 단 하나다. “자식을 지키기 위해서는 언제든 괴물이 될 수 있다”는 마음. 위험에 처한 자녀들을 위해 하나둘씩 정원고로 몰려오는 능력자들이 벌이는 클라이맥스 전투가 시청자를 기다리고 있다.
● ‘번개맨’ 차태현 VS ‘북한 기력자’ 양동근
봉석이가 등하교 길에 만나는 버스기사 전계도(차태현)도 빠질 수 없다. 아이들에게 닥친 위험을 감지하고 정원고로 향한다. 과거 ‘번개맨’으로 활약할 당시의 전계도를 기억하는 봉석이에게 그는 ‘영웅’으로 통한다. ‘한번 영웅은 영원한 영웅’이라는 봉석이의 믿음은 전계도를 움직이게 한다.
정원고에서 벌어지는 전기 능력자 전계도와 비행 능력을 지닌 북한의 정준화(양동근)의 대결 역시 ‘무빙’ 피날레를 장식할 주요 볼거리가 될 전망이다. 여기에 괴력을 물려받은 강훈(김도훈)과 아들을 위해 정원고로 달려온 아빠 이재만(김성균)이 힘을 합해 빌런들에 맞서는 대결도 예고됐다.
지난 8월9일 첫 공개한 ‘무빙’은 총 20부작으로 제작돼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디즈니+가 국내서 제작한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가장 성공한 작품으로 기록됐고 그 인기가 북미와 아시아 시장으로도 확산하면서 K콘텐츠의 저력을 다시금 확인한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무빙’은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을 원작으로 하면서도 새로운 인물과 이야기를 추가해 드라마 시리즈로서 입체적인 세계를 확충했다. 원작자인 강풀 작가가 드라마 극본을 직접 집필해 ‘무빙’의 세계를 더욱 공고히한 점 역시 시리즈의 성공 요인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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