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순옥표 매운맛, 여전히 얼얼하네…자극적인 전개 ‘7인의 탈출’
김순옥표 매운맛은 여전히 얼얼했다.
지난 15일과 16일 베일을 벗은 SBS 금토드라마 ‘7인의 탈출'(극본 김순옥·연출 주동민)에서는 성공과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는 악인들의 섬뜩한 민낯이 그려졌다.
드라마 제작사 대표 금라희(황정음)는 현금 부자 방칠성(이덕화) 회장으로부터 투자금을 받기 위해 자신이 버렸던 친딸 방다미(정라엘)를 찾아 나섰다. 오로지 방 회장의 환심을 사기 위함이었다.
명주여고 아이돌 한모네(이유비)는 자신과 닮은 대타로 방다미를 찍었다. 자신의 치부를 떠안아줄 사람으로 방다미의 명찰을 달고 일을 벌였고, 방다미는 졸지에 원조교제를 한다는 오해까지 받았다.
방다미는 홀로 아이를 낳은 한모네를 도와주다 방칠성과의 저녁 약속이 어긋났고, 금라희는 투자금 유치에 실패했다.
심장병이 있던 방다미는 비를 맞으며 방칠성에게 용서를 구하다 쓰러졌는데, 이는 모두 금라희의 계략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모네는 염원하던 오디션에 합격했다. 하지만 그의 민낯을 고발한다는 제보자가 등장해 위기에 처했다. 한모네는 악덕 연예 기획사 사장 양진모(윤종훈)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고, 양진모는 한모네가 아닌 방다미가 출산했다는 가짜뉴스를 확산했다.
금라희는 자신을 믿어달라고 애원하는 방다미에게 “진실 따위는 상관없어. 세상이 믿고 있는 게 진실이야”라며 방다미를 몰아세웠다.
‘7인의 탈출’은 SBS ‘펜트하우스’로 자극적인 전개의 끝을 보여줬던 김순옥 작가와 주동민 PD가 다시 한번 뭉친 작품이다. 그 사람은 이전 ‘황후의 품격’을 통해서도 호흡을 맞춘 바 있다.
드라마는 수많은 사람들의 거짓말과 욕망이 뒤엉켜 사라진 한 소녀와 소녀의 실종에 연루된 7명의 악인들의 생존 투쟁과, 그들을 향한 피의 응징을 그린 피카레스크(악인들이 주인공인 작품) 복수극이다.
1, 2회에서는 보는 이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김순옥 작가표 매운맛 내용과 주동민 PD표 자극적인 화면 연출이 펼쳐졌다.
자신의 욕심을 채우기 위해 딸을 폭행하고 거친 말을 내뱉거나 죽음으로 내모는 비정한 엄마는 물론 고등학교에서의 출산, 가정 폭력, 거짓 선동 뉴스 등 막장 전개가 이어졌다.
특히 주변인들의 거짓말은 아직 고등학생인 방다미를 비극적인 상황으로 내몰았고, 이를 믿어주지 않는 엄마 금라희의 행태는 경악을 자아냈다.
드라마 공개 후 악인으로 변신한 황정음과 이유비에 대한 새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희생양이 된 방다미 역의 정라엘 역시 눈길을 사로잡았다.
다만 ‘펜트하우스’에 비해서는 관심이 떨어지는 모양새다. ‘7인의 탈출’은 1회 시청률(이하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6.0%를, 2회는 소폭 올라 6.1%로 집계됐다.
2020년 10월 첫 방송한 ‘펜트하우스’ 시즌1의 1, 2회 시청률은 각각 9.2%와 10.1%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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