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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전 세계가 열광 중인 K-배우들,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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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빙’ ‘마스크걸’, 전 세계 사로잡은 K콘텐츠 저력

그야말로 전 세계를 사로잡았다.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을 통해 공개된 K콘텐츠가 글로벌 차트 순위권에 오르며 경쟁력과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기 공개해 나란히 전 세계 팬들을 사로잡은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마스크걸’이 나란히 일군 성과다.

'무빙'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즈니+
‘무빙’의 한 장면. 사진제공=디즈니+

● 한국형 히어로물 ‘무빙’, 전 세계 사로잡았다

디즈니+는 2021년 한국 론칭 후 다양한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였지만, 장기간 이렇다 할 대표 콘텐츠가 없어 지속적으로 ‘위기설’이 불거졌다. 하지만 ‘무빙'(극본 강풀·연출 박인제 박윤서)의 성공에 힘입어 디즈니+도 론칭 이후 가장 주목받고 있다.

‘무빙’은 초능력을 숨기고 살아가는 아이들과, 과거의 아픈 비밀을 숨긴 채 살아온 부모들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닥치는 거대한 위험에 함께 맞서는 액션 히어로물이다. 전체 20부작에 총 제작비 650억원을 투입해 주목받았다.

제작진도 화려하다. 누적 조회 수 2억뷰의 원작 웹툰을 쓴 강풀 작가가 극본을 썼고,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킹덤’ 시즌2의 박인제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여기에 ‘오징어 게임’ ‘파친코’ 제작진이 참여했다.

'무빙'에서 거친 로맨스를 보여준 류승룡과 곽선영. 사진제공=디즈니+
‘무빙’에서 거친 로맨스를 보여준 류승룡과 곽선영. 사진제공=디즈니+

류승룡 한효주 조인성 차태현 류승범 등 톱스타와 이정하 고윤정 김도훈 등 라이징 스타의 조합 또한 신선하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극 중 안기부 요원 조인성 한효주의 위험하지만 설레는 로맨스, 건달과 다방 종업원 류승룡 곽선영의 거칠지만 애틋한 로맨스, 그리고 초능력 2세들의 풋풋한 10대 로맨스 등 다채로운 로맨스 서사가 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신체 재생 능력, 하늘을 나는 능력, 초인적인 오감 능력 등 초능력을 지닌 주인공들이 펼치는 화려한 액션 또한 시선을 끌었다.

서구의 히어로물과 차별화되는 한국형 히어로물만의 매력도 있다.

주인공들이 비범한 능력을 숨기고 평범한 삶을 택한 이유가 오직 ‘가족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설정이 뭉클한 감동을 안긴다. 세상을 구하겠다는 대의만큼이나 소중한 나의 가족을 위해 싸우는 인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은 ‘무빙’만의 차별화 포인트다.

'무빙'의 하이라이트였던 류승범과 류승룡의 액션 장면. 사진제공=디즈니+
‘무빙’의 하이라이트였던 류승범과 류승룡의 액션 장면. 사진제공=디즈니+

그 결과 ‘무빙’은 미국 플랫폼 훌루에서 한국 오리지널 시리즈 중 공개 첫 주 시청 시간 기준 가장 많이 시청한 작품에 등극했다. 또한 한국을 비롯한 디즈니+ 아태지역에서도 공개 첫 주 최다 시청 시리즈에 랭크됐다. OTT 플랫폼 순위 집계 사이트 플릭스패트롤 기준 34주차 디즈니+ TV쇼 부문 월드와이드 1위로도 올라섰다.

● 배우들의 연기 차력쇼 ‘마스크걸’, 전 세계 홀렸다

‘마스크걸’은 ‘무빙’과 마찬가지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웹툰 ‘마스크걸’은 외모지상주의에 대한 비판을 큰 줄기로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복합적으로 그리며 19세 이용가임에도 불구하고 연재 당시(네이버웹툰) 종합 순위 톱10을 유지했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마스크걸'에서 연기 변신에 나선 최다니엘. 사진제공=넷플릭스
‘마스크걸’에서 연기 변신에 나선 최다니엘. 사진제공=넷플릭스

‘마스크걸’은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의 김용훈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은 작품으로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이한별·나나·고현정)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마스크걸’의 관전 포인트는 3인 1역이라는 독특한 설정에 나온다. 고현정과 나나 그리고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하는 이한별이 3인 1역으로 김모미를 연기했다.

외모 콤플렉스에 시달리던 직장인 시절의 김모미는 신예 이한별이, 살인 후 성형수술을 한 김모미는 나나가, 무기징역을 선고받아 교도소에 수감된 김모미는 고현정이 각각 맡아 한 사람의 파란만장한 일대기를 펼쳐냈다.

주오남과 김모미로 열연한 안재홍과 이한별. 사진제공=넷플릭스
주오남과 김모미로 열연한 안재홍과 이한별. 사진제공=넷플릭스

‘연기 차력쇼’라고 불릴 만큼, 배역에 완벽하게 몰입한 배우들의 연기력 또한 화제를 모았다. 최다니엘이 연기한 박기훈 팀장은 뛰어난 업무 능력과 잘생긴 외모로 모미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았지만, 실상은 자기애에 심취한 나르시시스트이자 남자 상사들의 사랑을 받은 이아름(박정화)과 불륜 관계를 맺는 이중적인 인물로, 최다니엘의 반전 면모가 돋보였다.

안재홍은 마스크걸을 향한 삐뚤어진 욕망을 지닌 아웃사이더 주오남 역을 맡아 “배역을 집어삼켰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마스크걸이 직장동료 김모미임을 직감하고 그녀에 대한 집착과 망상을 키우는 어둡고 음침한 인물을 완벽하게 소화했다. 듬성듬성 탈모가 진행된 머리카락과 퉁퉁한 몸집 등 ‘웹툰을 찢고 나온 비주얼’ 또한 화제였다.

아들 주오남의 살인사건 용의자인 마스크걸에게 복수하기 위해 인생을 건 김경자를 연기한 염혜란은 피의 복수를 감행하는 광기의 김경자를 놀라운 연기력으로 소화했다.

지난달 18일 공개 이후 3일 만에 넷플릭스 글로벌 ‘톱10’ TV 부문(비영어) 2위에 등극한 ‘마스크걸’은 2주 차에는 정상에 등극했다.

지난달 30일 ‘톱10’ 웹사이트(Top10.netflix.com)에 따르면 ‘마스크걸’은 740만뷰를 기록했다. 대한민국을 비롯해 캐나다, 프랑스, 이집트, 홍콩 등 72개 국가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김모미 역의 고현정. 사진제공=넷플릭스
김모미 역의 고현정. 사진제공=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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