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봄,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던 tvN ‘선재 업고 튀어’가 방송 종료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극중 류선재를 연기한 배우 변우석은 여전히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며, 그가 부른 OST ‘소나기’는 음원 차트에서 의미있는 성과를 통해 ‘선재 업고 튀어’ 신드롬의 여운을 남기고 있다.
16일 기준, 세계 최대 음원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 따르면 ‘소나기’가 누적 재생수 1억회를 돌파했다. 변우석이 극중 밴드 이클립스의 보컬로 직접 부른 이 곡은, 첫사랑 임솔(김혜윤)을 떠올리며 쓴 자작곡으로, 드라마에도 수차례 흐르며 시청자들의 감성을 자극했다. 감미로운 멜로디 위에 얹힌 변우석의 섬세한 목소리는 음원 발매 직후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 최대 음원 플랫폼 멜론 ‘톱100’ 차트 4위, ‘2024년 멜론 연간 차트’ 14위에 오르며 인기를 입증했다. 미국 빌보드 ‘글로벌 200’ 차트(미국 제외)에도 199위로 진입하는 등 남다른 저력을 보여줬다.
17일 오후 기준으로 멜론 차트 20위를 기록 중인 ‘소나기’는 방송이 끝난 지 1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수많은 팬들의 플레이리스트 속에서 꾸준히 재생되고 있다. 제작진은 지난 1일, 방송 1주년을 기념해 ‘소나기’의 다양한 버전을 새롭게 수록한 한정판 LP를 발매했고, 주연인 변우석과 김혜윤, 송지호, 윤종호 PD 등은 지난 8일 1주년 기념 회식 자리를 가지며 반가운 재회를 전하기도 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여운은 시상식에서도 이어진다. 변우석은 오는 5월7일 열리는 제61회 백상예술대상에서 TV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 후보에 올랐고, 임솔 역의 김혜윤 또한 여자 최우수연기상 후보로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작품을 빛낸 두 배우가 이번에는 시상식 무대 위에서도 다시 한 번 주목받을 예정이다.

●’월요병 치료제’였던 변우석의 활약
지난해 4월8일부터 5월28일까지, 총 16부작으로 방영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렸던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아이돌 그룹 이클립스의 멤버 류선재(변우석)를 살리기 위해 그의 열성팬인 임솔(김혜윤)이 2008년으로 타임슬립해 고군분투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시청률은 평균 3~4%(닐슨코리아·전국기준)로 높은 편은 아니었지만, 온라인과 SNS를 중심으로 압도적인 화제성을 일으켰고 수많은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를 탄생시켰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월요병 치료제’라고 불렸다.
특히 변우석은 한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로맨스와 감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선재 앓이’의 열병에 빠지게 했다. 극중 34살의 최정상 아티스트와 19살 고등학생을 오가는 캐릭터를 자연스럽게 소화한 변우석은 임솔을 향한 무한한 애정과 사랑을 때로는 순수하게, 때로는 박력 있게 그리며 폭발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일약 톱스타로 발돋움했다. 드라마 이후 광고계는 물론 각종 작품들로부터 러브콜이 쏟아졌고 ‘신드롬의 주역’이라는 수식어가 자연스럽게 따라붙었다.
신중하게 차기작을 고심했던 변우석은 이달부터 가수 겸 배우 아이유와 MBC 새 드라마 ’21세기 대군 부인’의 촬영에 돌입한다. 21세기 입헌군주제의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평민 신분의 재벌녀와 힘없는 대군의 사랑을 그리는 작품이다. 변우석은 신분 말고는 아무것도 가질 수 없는 왕자 이안대군을, 아이유는 모든 걸 가진 재벌이지만 신분이 평민이라 불만이 많은 성희주를 연기한다. 다시 한번 설레고 애틋한 사랑 이야기로 여성 시청자를 공략하는 변우석은 “대본을 읽자마자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지금껏 보여드리지 못했던 저의 또다른 모습을 기대해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모델 출신으로 187cm의 큰 키를 자랑하는 변우석이 다양한 제복 스타일링을 어떻게 소화할지도 기대를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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