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시 임상춘 작가님이라는 말이 저절로 나왔어요. 작가님의 글은 믿음직스러워요.”
임상춘 작가의 대표작인 KBS 2TV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에서 “사랑하면 다 돼!”라고 외치면서 한 사람을 향한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줬던 배우 강하늘이 작가의 6년 만의 신작인 ‘폭싹 속았수다’를 시청한 소감을 밝혔다. 오는 21일 영화 ‘스트리밍'(감독 조장호) 개봉을 앞두고 지난 18일 맥스무비와 만난 강하늘은 “관식이 덕에 용식이가 다시 거론되는지 몰랐다”면서도 “임상춘 작가님의 신작이고 박해준 선배님이 나와서 ‘폭싹 속았수다’를 봤다. 2회까지 봤는데 역시 임상춘 작가님이었다”고 놀라워했다.
관식과 용식은 임상춘 작가가 쓴 드라마의 주인공들이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오애순(아이유)을 향한 일편단심을 보이는 양관식(박보검)을 계기로 ‘동백꽃 필 무렵’에서 오동백(공효진)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퍼붓는 용식이 다시금 주목받고 있다. ‘동백꽃 필 무렵’은 세상의 편견에 외로웠던 싱글맘 동백의 삶에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용식을 통해 위대한 사랑의 힘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로맨스와 스릴러가 어우러진 탄탄한 전개에 힘입어 2019년 방송 당시 시청률 20%(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넘기며 흥행에 성공했다.
오직 한 사람만을 바라보는 순애보인 관식과 용식은 닮은 구석이 많다. 관식은 대통령을 꿈꾸는 애순에 맞춰 자신의 꿈을 ‘영부인’으로 조정한다. 시인을 꿈꾸는 애순에게 “너는 진짜 큰 시인이 될 것 같아”라며 응원한다. 용식은 세상의 편견에 기죽은 동백을 향해 “동백 씨를 좋아하는 게 나의 자랑이다”고 말하는 다정하고 따뜻한 인물이다. 방송 당시 강하늘은 촌스럽고 투박하지만 사랑밖에 모르는 용식의 순박한 매력으로 주목받았다. 구수한 충청도 사투리를 쓰는 강하늘은 ‘촌놈’과 치명적인 매력을 넘나들며 ‘촌므파탈'(촌과 옴파탈의 합성어)이라고 불리며 높은 인기를 누렸다.
강하늘은 ‘동백꽃 필 무렵’ 촬영 당시를 돌이키며 “영광스러웠다. 대본이 나올 때마다 배우들끼리 서로서로 ‘읽었어?’라며 얘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폭싹 속았수다’를 보고 “대단한 작품이라고 생각했다. 임 작가님의 글은 역시나 믿음직스러웠고, 얼마나 좋은 작품일지 계속 기대가 된다”고 엄지를 들었다.
‘폭싹 속았수다’와 강하늘의 인연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강하늘은 극중 중년 관식을 연기한 박해준과 오는 4월23일 개봉하는 영화 ‘야당'(감독 황병국)으로 뭉친다. ‘야당’은 야당의 제안을 받아들인 뒤 마약 수사를 뒤흔들게 된 한 남자의 이야기다. 야당은 마약 수사 과정에서 금전적 이득이나 본인의 처벌을 감경 받을 목적으로 관련 정보를 팔아넘기는 자를 가리키는 은어이다. 강하늘이 누명을 쓰고 수감 중 야당의 제안을 받는 이강수를 연기한다. 박해준이 이강수를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는 경찰 오상재 역을 맡아 강하늘과 충돌한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