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이 주말 극장에서도 정상을 지켰지만, 전 주보다 관객의 규모는 줄었다. 17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미키 17’은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32만3576명을 동원해 3주 연속 주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다. 누적 관객 수는 260만4846명이다.
지난달 28일 개봉한 ‘미키 17’은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으로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으로 관심을 모았다. 개봉 첫 주말 98만여명이 관람했지만 2주차에 56만여명으로 하락했고, 3주차에 32만여명으로 줄어들면서 점차 화력이 약해지고 있다.
북미에서는 개봉 2주차 주말 박스오피스에서 2위로 밀렸다. 앞서 한국영화감독으로서는 처음으로 북미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지만 일주일 만에 정상을 내줬다. 북미를 포함해 전 세계 영화 성적을 집계하는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미키 17’은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751만달러(109억원)을 벌어들여 전 주에 기록한 1900만달러(276억원) 대비 수익이 60%가량 줄었다. 북미에서는 로버트 올슨 주연의 ‘노보케인’이 870만달러(126억원)의 수익을 올리며 새로운 정상에 올랐다.
‘미키 17’에 이어 애니메이션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은 16만2084명이 관람해 2위를 차지했다. 누적 발행부수 1억뷰를 넘긴 인기 만화를 원작으로 한 ‘진격의 거인’은 벽 안의 세계로 쳐들어온 거인들에 의해 어머니를 잃은 뒤 용맹한 전사로 거듭나는 주인공 엘런 예거의 험난한 여정을 그린다. 이번 극장판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일본 NHK가 방송한 TV애니메이션 마지막 시즌을 편집한 내용이다. 13일 개봉해 16일까지 20만1595명을 동원했다.
교황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새로운 교황을 선발하는 선거의 과정을 그린 ‘콘클라베’는 4만3116으로 3위를 기록했다. 5일 개봉 이후 누적 관객 수는 14만4151명이다. ‘퇴마록’과 ‘침범’은 각각 3만6046명, 3만3486명이 관람해 4, 5위에 랭크됐다. 북미에서 ‘미키 17’을 제압한 ‘노보케인’은 1만2222명을 모으며 주말 박스오피스 8위로 첫 진입했다.
뚜렷한 흥행작이 없는 상황에서 박스오피스 순위는 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17일 오전 10시 기준 ‘백설공주’가 예매율 15.1%, 예매관객 수 2만7504명으로 1위에 올랐다. 19일 개봉하는 ‘백설공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을 실사 영화로 옮긴 작품이다. 뒤를 이어 ‘극장판 진격의 거인 완결편 더 라스트 어택'(예매율 13.8%, 예매관객 수 2만5086명)과 강하늘 주연의 ‘스트리밍'(예매율 13.2%, 예매관객 수 2만4120명)이 근소한 차이로 예매율 2, 3위를 기록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