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싫어하는 종류의 사람은 어떤 느낌이었을지를 생각하며 연기했어요.” 배우 강하늘이 새로운 역할에 도전하며 밝힌 소감이다. 강하늘은 다음 달 21일 개봉하는 영화 ‘스트리밍’에서 구독자 수 1위의 인기 인터넷 방송 진행자로 변신한다.
26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스트리밍'(감독 조장호·제작 베리굿스튜디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 참석한 강하늘은 자신이 연기한 극중 인물 우상에 대해 “자만심에 찌든 인물”로 소개했다.
‘스트리밍’은 연쇄 살인 사건의 범인을 추적하는 과정을 생중계하는 인터넷 방송인의 이야기를 그린 스릴러 물이다. 강하늘이 인터넷 방송의 진행자 우상 역으로 사건의 단서를 쫓는다. 강하늘은 “자기가 잘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남들에게 보여주고 싶어 하는 인물”이라며 “이런 캐릭터를 연기하는 건 처음”이라는 말로 그가 선보일 새 얼굴을 기대케 했다.
조장호 감독은 시나리오를 쓰면서 강하늘을 주인공으로 점찍었다고 밝혔다. 조 감독은 “‘강하늘이 제대하면 시나리오를 줘야지’하고 기다렸는데 강하늘이 제대 이후에 한 작품이 ‘동백꽃 필 무렵’이다. 그 사이 너무 뜨거운 배우가 돼서 ‘안 하겠구나’ 생각하면서 줬는데 하겠다고 놀랐다”는 후일담을 공개했다. 이 말에 강하늘은 “감독님이 몇 년을 기다리신 줄은 몰랐다”며 “대본을 읽는 순간 다음 장이 궁금해서 앉은 자리에서 다 읽었다. 출연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신문, 방송 같은 전통 매체의 영향력은 축소되고 인터넷 방송의 영향력은 날로 높아지는 상황에서, ‘스트리밍’은 시의적 소재로 눈길을 끈다. 조회수를 높이기 위해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사이버레커의 존재는 그 부작용. 강하늘이 연기하는 우상이라는 인물도 일부분 사이버레커의 면모를 떠올린다.
강하늘은 “그들(사이버레커)은 ‘구독자의 알 권리’를 주장하지만 사실은 부정행위가 맞다”며 극중 인물인 우상에 대해서도 “스스로를 합리화하는 인물로 접근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좋은 일을 널리 알려주면 의미 있는 일이지만 그렇지 않은 일들을 퍼트려서 피해가 발생하기도 하는데 연예인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다”는 말도 덧붙였다.
‘스트리밍’은 소설 ‘휴거 1992’ ‘저스티스’ 시리즈를 쓴 조 감독이 집필하고 연출한 첫 장편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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