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애니메이션 ‘퇴마록’이 북미와 유럽, 아시아까지 12개국에서 순차 개봉한다. 토속적인 정서가 짙은 K오컬트를 내세운 애니메이션의 경쟁력을 인정받으면서 이제 전 세계 관객과 만난다.
‘퇴마록’의 투자배급사 쇼박스는 26일 “개봉 전 시체스 국제판타스틱영화제를 비롯해 안시 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 초청돼 주목받은 데 이어 북미와 남미, 독일과 오스트리아 스위스는 물론 대만과 인도네시아 태국 및 베트남까지 12개국에 판매됐다”고 밝혔다. 최근 한국영화들의 전 세계 수출은 활발히 이뤄지고 있지만 토속 신앙 등에 근간한 K오컬트 애니메이션의 12개국 개봉은 이례적인 성과다.
쇼박스에 따르면 남미의 배급사 시네플렉스는 ‘퇴마록’에 대해 “한국식 공포와 애니메이션이 섞인 독특한 작품”이라며 “극장에서 잊지 못할 경험을 선사한다”고 기대를 걸었다.
지난 21일 개봉한 ‘퇴마록'(감독 김동철·로커스 스튜디오)은 특별한 능력을 가진 퇴마사들이 절대 악에 맞서는 이야기다. 원작은 이우혁 작가가 지난 1993년 PC 통신으로 처음 연재를 시작해 종이책으로도 출간되면서 누적 판매부수 1000만부를 기록한 동명의 소설이다. 이번 애니메이션은 원작의 국내편 1권인 ‘하늘이 불타던 날’을 옮겼다. 박신부와 이현암 등 주인공들의 첫 만남을 다루면서 향후 ‘퇴마록’ 시리즈로 확장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퇴마록’은 25일까지 누적관객 14만5393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기록했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에 이어 개봉 이후 꾸준히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동안 오컬트 장르의 애니메이션은 주로 일본 작품들이 인기를 얻었지만 새롭게 출발한 ‘퇴마록’이 흥미진진한 서사와 캐릭터, 완성도 높은 작화에 힘입어 경쟁력을 증명하고 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