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일 개봉한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아이언맨과 함께 마블 영화를 대표하는 슈퍼히어로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의 세대 교체 이후 극장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이다. 크리스 에번스에서 캡틴 아메리카를 물려받은 앤서니 매키 주연의 이 영화가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배급사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는 21일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감독 감독 줄리어스 오나)가 이날 오전 10시 기준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집계로 누적관객 102만명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올해 개봉작 가운데 권상우 주연의 코미디 영화 ‘히트맨2’, 송혜교 주연의 오컬트 영화 ‘검은 수녀들’에 이어 세 번째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이날까지 ‘히트맨2’은 249만7000명, ‘검은 수녀들’은 166만명의 누적관객을 동원했다.
영화 한 편이 100만명을 넘기기가 힘든 요즘 현실에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100만 관객 돌파는 고무적인 수치이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의 이전 성적들과 비교하면 아쉬운 수치이다.
앞서 캡틴 아메리카의 단독 영화 세 편이 제작된 가운데, 2011년 캡틴 아메리카의 첫 번째 단독 영화 ‘퍼스트 어벤져'(51만명)를 제외하고 2014년 ‘캡틴 아메리카: 윈터 솔져’는 396만명, 2016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867만명의 관객을 모으며 큰 인기를 누렸다.
개봉한 지 1주일 만에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일일 관객 수는 5만명 이하로 떨어졌다. 21일 전산망 기준 예매율도 1주일 뒤인 오는 28일 개봉하는 봉준호 감독의 ‘미키17’에 밀리는 모습이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의 이러한 수치는 마블영화의 인기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을 방증한다. 2008년 ‘아이언맨’으로 출발한 마블영화 시리즈는 아이언맨의 최후를 그렸던 2019년 ‘어벤져스: 엔드게임'(누적관객 1390만명)으로 흥행 정점을 찍은 이후 줄곧 하향세를 걷고 있다.
다만,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글로벌 수익으로 제작비를 회수하며 속편 제작 가능성을 열어젖혔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억8000만 달러(2584억원)로, 20일(한국시간) 기준 미국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 집계로 2억 달러(2871억원)를 돌파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