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승부’가 극장에서 승부를 건다. 배우 이병헌과 유아인이 주연한 ‘승부’가 오는 3월26일 개봉한다. 이 작품 지난 2021년 촬영을 마쳤지만 주연인 유아인의 마약류 투약 사건 여파로 공개 시기를 정하지 못하다가 최근 배급사를 바꾸고 공개 시기를 조율한 끝에 개봉일을 확정하고 이를 알리는 포스터를 공개했다. 유아인의 모습은 지우고 이병헌만 내세워 눈길을 끈다.
‘승부’는 대한민국 최고의 바둑 레전드로 불리는 조훈현(이병헌)이 제자와의 대결에서 패한 후 타고난 승부사 기질로 다시 한번 정상에 도전하는 이야기다. 실화를 소재로 한 영화로, 실제 스승과 제자이자 라이벌이었던 한국 바둑의 전설 조훈현 9단과 이창호 9단의 이야기를 바탕으로 한다. 극중 유아인은 조훈현과 대결을 펼치는 이창호 역을 맡았다.
‘승부’는 촬영을 마친 이후 팬데믹 여파 등으로 당시 투자배급사인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가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인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공개하기로 하고 이를 추진해왔다. 그러다 2023년 유아인이 수사와 재판을 받으면서 작품의 공개가 불투명해졌다. 2023년 10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아인은 지난해 9월 1심에서 징역 1년에 벌금 200만원을 선고받았다. 검찰은 같은해 12월 열린 항소심 결심 공판에서 1심과 같은 징역 4년을 구형했다. 2심 선고 기일은 오는 18일이다.
실존 인물을 연기한 유아인이 얽힌 사건의 여파로 오랜 시간 표류했던 ‘승부’는 최근 배급사가 교체되면서 넷플릭스 공개에서 다시 극장 개봉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승부’의 극장 개봉을 추진하는 바이포엠엔터테인먼트는 2022년부터 영화 배급을 시작해 최근 385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을 모은 ‘소방관’과 현재 상영 중인 ‘히트맨2’의 흥행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이레와 진서연이 출연하는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와 김윤석과 배두나 주연의 ‘바이러스’의 개봉도 앞두고 있다.
‘승부’는 2017년 개봉해 258만 관객을 동원한 ‘보안관’의 김형주 감독이 연출한다. 또한 ‘검사외전’ ‘공작’ 등을 제작한 영화사월광이 제작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