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새론이 스물다섯 살의 짧은 생을 마감했다. 최근까지 복귀 준비를 해온 터라 그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은 큰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김새론은 이날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이날 만나기로 약속한 친구가 그의 집에서 쓰러져 있는 김새론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발견 당시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겼으나 숨졌다.
김새론은 2000년생으로 2001년 모델로 데뷔했다. 2009년 영화 ‘여행자’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시작했고, 특히 2010년 영화 ‘아저씨’는 그의 출세작이 됐다. 어린 나이에도 주눅 들지 않는 당찬 모습으로 주목받으며 ‘이웃사람’ ‘바비’ ‘만신’ ‘도희야’ ‘맨홀’ 등 영화와 드라마 다수의 작품에서 주, 조연으로 활약했다. 그는 연기력과 스타성을 겸비한 아역 배우로 독보적인 필모그래피를 만들어갔다.
그러나, 승승장구하던 김새론의 배우 인생에 제동이 걸린 건 2022년 5월 일으킨 음주 운전 사고 때문이었다. 당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 음주 운전을 하다가 변전함과 가로수를 들이받는 사고를 내 20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이후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사냥개들’에서 편집되는 등 모든 활동을 중단하고 자숙의 시간을 가졌다.
그러는 동안에도 김새론의 복귀 의지는 강했다. 지난해 5월 연극 ‘동치미’로 복귀를 하려고 했으나 무산됐고, 같은 해 11월 독립영화 ‘기타맨’을 촬영하는 모습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김새론의 복귀작이 될 줄 알았던 ‘기타맨’은 안타깝게도 유작으로 남게 됐다. ‘기타맨’은 모든 촬영을 마치고 후반 작업 중으로 개봉 시기는 미정이다.
이날 고인의 전 소속사 골든메달리스트는 “김새론의 안타까운 소식을 접하고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ㆍ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생명의 전화 ☎1588- 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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