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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싸움이 치열하게 벌어지는 17세기 초 난세의 일본을 그린 ‘쇼군’이 글로벌 시상식을 휩쓸고 있는 가운데 주연과 프로듀서를 맡은 배우 사나다 히로유키가 시즌2 촬영 일정을 구체적으로 공개했다.
미국 엔터테인먼트 전문 매체 버라이어티는 9일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미국은퇴자협회가 주최한 ‘무비스 포 그로운업스’ 시상식 후 진행된 사나다 히로유키의 인터뷰 내용을 인용해 보도했다. 사나다 히로유키는 “우리는 ‘쇼군’ 시즌2를 올해 가을 촬영을 목표로 하고 있고, 작가진이 정말 열심히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즌1의 출연진 가운데 절반이 남고, 새로운 배우들이 절반 합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현재 다음 시즌을 위한 최고의 제작진을 찾는 중이라 매우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시상식은 미국의 50세 이상 중장년층을 위한 영화와 TV프로그램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경제 전문지 포브스는 “사나다 히로유키의 말대로 시즌2가 올가을에 촬영하면 이를 시즌1의 과정과 비교할 수 있다”며 시즌1은 2021년 9월 촬영에 들어가 2024년 2월 방영으로 2년 반이 걸렸다고 짚었다. 다만 시즌2가 기존 세트나 일부 제작진을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시즌1보다 촬영 시간이 단축될 가능성도 있다”고도 내다봤다.
그렇지만 최근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시장에서 시리즈는 “기획부터 촬영, 후반 작업까지 최소 1년 반에서 3년 이상 걸리는 추세”라며 ‘쇼군’ 같은 대작은 “최소 2년, 길면 3년까지 걸릴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쇼군'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https://contents-cdn.viewus.co.kr/image/2025/02/CP-2023-0089/image-c1239f3c-0232-4972-9c16-806b7c6c4b93.png)
● 글로벌 시상식 휩쓸고 있는 ‘쇼군’
디즈니 산하 케이블 채널인 FX 시리즈인 ‘쇼군’은 1600년 일본의 절대 권력인 차기 쇼군의 자리를 두고 치열한 암투가 벌어지는 시기를 그렸다. 유력한 권력자인 요시이 토라나가(사나다 히로유키)가 일본에 불시착한 영국 항해사인 존 블랙손(코스모 자비스)을 만나면서 벌어지는 긴장감 넘치는 이야기다. 영국인의 눈에 비친 일본의 에도 막부 시대와 그 안에서 일어나는 권력 쟁탈을 위한 권모술수의 이야기를 다채롭게 담았다.
당초 ‘쇼군’은 시즌1으로 마무리될 예정이었지만 작품의 성공에 힘입어 새로운 시리즈를 이어가게 됐다. 지난달 6일(한국시간) 열린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TV 부문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여우주연상을 휩쓴 뒤 총괄 프로듀서이자 제작자인 레이첼 콘도는 새 시즌에 대해 “아직 진행 중”이라며 “여전히 노력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콘도의 남편이자 총괄 프로듀서인 저스틴 마크스는 “작가 회의가 끝날 때까지 약 6주 정도 남았다”고 상세 일정을 공개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쇼군’은 골든글로브 시상식 이전에 지난해 9월 열린 제76회 프라임타임 에미상 시상식에서도 주요 부문인 작품상과 감독상, 남녀 주연상 등 무려 18관왕을 차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이는 단일 연도 최다 에미상 기록을 수립한 시리즈이자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 작품상 수상이라는 새로운 역사이기도 했다.
8일 개최된 제30회 크리틱스초이스 어워즈에서도 작품상과 남우주연상(사나다 히로유키) 남우조연상(아사나 타다노부) 여우조연상(호시 모에카)까지 4관왕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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