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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 “비상계엄 사태, SF 영화보다 초현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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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열린 ‘미키 17’의 기자간담회에서 참석한 봉준호 감독.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영화 ‘서울의 봄’이 다룬 시기가 제가 초등학교 4, 5학년 때였어요. 그때 기억이 아련하지만 계엄령에 관한 기억이있다. 그 후로 사십 몇년의 세월이 지났는데 제 생애에서 그걸 다시 한번 맞닥뜨릴지 정말 상상도 못했습니다.”

봉준호 감독이 지난해 12월 일어난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어이가 없고 충격적인 일”이라며 “SF영화보다 초현실적이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지난 9일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비상계엄 사태 및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사건 심판 등 일련의 상황을 묻는 질문에 이렇게 말했다.

개봉을 앞둔 할리우드 영화 ‘미키 17’을 알리기 위해 이날 ‘뉴스룸’에 출연한 봉준호 감독은 작업을 함께 한 해외의 배우들과 프로듀서 등이 비상계엄 선언 직후 연락을 해와 안부를 물었다고도 전했다. “같이 일하던 ‘미키 17’의 해외 배우들이나 프로듀서들이 당황스러웠는지 ‘괜찮냐’ ‘도대체 어떻게 된 거냐’고 문자나 이메일로 보내 물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해외에서 K팝과 K드라마 등 K콘텐츠가 뜨겁게 주목받으면서 한국의 문화와 그 경쟁력이 널리 알려진 상황을 빗대 “사실 황당하다”며 “BTS나 블랙핑크, 로제의 ‘아파트’가 이번 주에 몇 위를 했는지 얘기를 하다가 갑자기 계엄령이 나오니까 너무 당혹스러웠다”고 돌이켰다. “처음엔 현실 감각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봉준호 감독은 앞서 지난달 20일 ‘미키 17’의 주연 배우인 로버트 패틴슨과 함께 한 기자간담회에서도 “같이 일하는 사람들 머릿속에 한국의 이미지가 BTS, ‘오징어 게임’이었는데 갑자기 계엄이라는 단어를 마주하니까 다들 황당해 했다”며 “약간 창피한, 본의 아니게 국격이 떨어진 건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잘 극복해 나가고 있고 회복해 가고 있다”며 “우리가 가진 법적 시스템에 의해 결국은 잘 정리되리라 생각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새 영화 ‘미키 17’은 위험한 일이 투입되는 소모품 미키에 관한 이야기다. 17번째 미키가 작업 도중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가 만들어지면서 벌어지는 예측불가능한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봉 감독은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 미키는 불쌍하고 가여운 청년”이라며 “죽는 게 직업이다. 항상 위험하고 험한 일에 투입이 되고, 죽어도 산업재해로 처리되지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죽을 때마다 새롭게 다시 프린트된다. 인간이 출력된다는 게 이미 좀 우스꽝스럽고 슬픈 일이지만 계속 재출력되면서 그 직업을 반복한다”며 “숫자 17은 죽은 횟수를 의미한다”고 밝혔다.

‘미키 17’에 출연한 배우 스티븐 연과 마크 러팔로, 나오미 애키는 오는 20일 내한해 기자간담회를 열고 작품에 대해 직접 설명한다. 로버트 패틴슨에 이어 주연 배우들의 두 번째 내한이다.

로버트 패틴슨(오른쪽)과 나오미 애키가 주연한 ‘미키 17’의 한 장면. 사진제공=워너브라더스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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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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