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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얼빈’ 우민호 감독이 손편지를 쓴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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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4일 개봉해 이틀 간 125만명을 동원한 영화 '하얼빈'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지난 24일 개봉해 이틀 간 125만명을 동원한 영화 ‘하얼빈’ 한 장면. 사진제공=CJ ENM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하얼빈’이 이틀 동안 100만 관객을 모으며 흥행에 청신호를 켰다. ‘하얼빈’이 기대 이상의 강한 흥행 기세를 보이면서 이제부터는 스포일러를 주의해야 할 상황이다.

26일 현재 SNS와 블로그 등 온라인 상에서는 “‘하얼빈’의 밀정은 누구?” “‘하얼빈’의 결말은?” 등의 머리말로 예비 관객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게시물이 게재되고 있다. ‘하얼빈’은 역사적 사건을 바탕으로 진중하게 접근한 작품이지만, 그럼에도 극중 밀정의 존재는 관객의 추리력을 자극하며 흥미를 돋우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하얼빈’은 ‘늙은 늑대’를 제거하기 위해 하얼빈으로 향하는 안중근과 독립군의 목숨을 건 여정을 그렸다. 이 영화는 1909년 10월26일 하얼빈 역에서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한 안중근 의사의 영웅적 모습에 가려진 인간적 면모를 조명한다. 대한의군 참모중장으로서 자신의 결정으로 희생돼 가는 동료들을 지켜보며 괴로워하는 안중근의 모습을 현빈의 연기로 확인할 수 있다.

영화는 안중근의 인간적 모습과 더불어 안중근을 지지하기도 하고 그와 반목하기도 하면서 하나의 목표를 향해 달려가는 독립군 동지들의 분투도 비중 있게 그린다. 이 과정에서 밀정이 암약하는 모습도 담는다. 밀정은 안중근과 독립군의 고된 여정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반복되는 역경과 시련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목표를 향해 전진하는 그들의 투지를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한다.

무엇보다 밀정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전반부와 후반부의 이야기를 긴장감 있게 연결시키는 결정적인 서스펜스 요소로 작동한다. 신아산 전투 등 전반부에 해당하는 이야기가 끝이 나면 밀정의 존재감이 두드러지며 거사를 앞두고 독립군에 숨어든 밀정의 정체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한 마디로, 밀정의 정체는 ‘하얼빈’의 강력한 스포일러이다.

스포일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 우민호 감독(왼쪽)의 편지글. 사진제공=CJ ENM
스포일러를 지켜줄 것을 당부한 우민호 감독(왼쪽)의 편지글. 사진제공=CJ ENM

이 때문에 ‘하얼빈’의 연출자인 우민호 감독은 지난 18일 언론 시사회 당시 가장 먼저 영화를 보게 되는 기자들에게 편지로 당부의 말을 전했다. 그는 “역사가 스포일러라는 말도 있지만, 연출자의 입장에서 ‘하얼빈’은 영화적 요소가 더해진 스포일러가 담긴 영화”라며 “독립군 중 밀정이 누군인지, 밀정이 어떻게 밝혀지는지, 더불어 영화의 결말에 대해서도 스포일러를 지켜주시길 바란다”고 정중히 전했다.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예비 관객을 위해 극장에서 즐거움을 온전히 경험할 수 있도록 배려를 당부한 것이다. 실제 영화 커뮤니티 등에서는 기대작의 개봉을 앞두고 스포일러 때문에 관람 전에 작품 관련 기사나 온라인 게시물을 보지 않으려고 하는 반응들도 심심찮게 엿볼 수 있다.

‘하얼빈’은 25일 하루에만 84만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관객을 모으며 이틀 간 누적관객 125만명을 기록했다. 이날은 휴일이었던 데다가 영화 관람료 할인을 받을 수 있는 매월 마지막 수요일인 ‘문화가 있는 날’로 신작에 대한 기대감과 맞물려 많은 관객이 극장을 찾았다. 덕분에 올해 성탄절 극장 관객은 지난해보다 17만명 더 많은 155만명으로 집계됐다.

‘하얼빈’은 이러한 초반 기세에 힘입어 당분간 박스오피스를 주도할 전망이다. 이 영화는 개봉 3일째인 26일 오전에도 55%(예매관객 24만명)의 압도적인 예매율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2위는 오는 31일 개봉하는 송중기 이희준 주연의 영화 ‘보고타: 마지막 기회의 땅’으로, ‘하얼빈’에 쏠린 관심 때문인지 예매율이 10%를 밑돌고 있다.

‘하얼빈’은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을 만든 우민호 감독의 신작이다. 이 작품에는 현빈·박정민·조우진·전여빈·박훈·유재명·이동욱 그리고 일본 유명배우 릴리 프랭키가 출연한다.

'하얼빈'에서 안중근 역을 연기한 현빈. 사진제공=CJ ENM
‘하얼빈’에서 안중근 역을 연기한 현빈. 사진제공=CJ EN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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