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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명가게’로 다시 보는 ‘강풀 유니버스’, 웹툰 원작 영화들 BEST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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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웹툰 ‘조명가게’의 한 장면. 사진=카카오 웹툰 갈무리 

지난해 디즈니+의 오리지널 시리즈 ‘무빙’이 하늘 높이 날아오른 데 이어 최근 공개된 ‘조명가게'(감독 김희원)도 환하게 반짝거리며 빛을 내고 있다. 두 작품 모두 강풀 작가의 웹툰을 원작 삼았다. 최근 공개된 ‘조명가게’의 마지막 에피소드 쿠키 영상에는 ‘조명가게’ 속 김영탁(박정민), 형사 양성식(배성우)과 함께 ‘무빙’의 캐릭터 장희수(고윤정)이 등장해 두 작품의 관계에 대한 시선을 모으고 있기도 하다.

2002년 6월 강풀닷컴을 통해 만화 ‘일쌍다반사’를 연재하며 유명세를 탄 강풀 작가는 일상적인 관계 안에서 사랑을 녹여낸 ‘순정만화’ 시리즈(순정만화·바보·그대를 사랑합니다·당신의 모든 순간·마녀), 공포와 스릴러 장르로 인간의 본질을 탐구한 ‘미스테리심리썰렁물’(아파트·타이밍·이웃사람·어게인·조명가게’), ‘초능력자 세계관’이라고도 불리는 액션 시리즈(무빙·브릿지·히든) 등 그동안 선보여온 다채로운 웹툰 작품은 물론 이를 영상화한 시리즈를 통해 자신만의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왔다. 최근 이를 ‘강풀 유니버스’라 부르기도 한다.

가족과 연인 등 일상적인 관계에 인류애를 녹이고, 언뜻 평범해 보이지만 비상한 능력을 숨긴 인물들이 한데 포개지면서 숨겨진 진실에 도달하는 재미, 공포와 스릴러의 외피로 감싼 이야기로 희망의 불씨를 찾는 과정을 담아냈다는 시선을 받는다. 이 같은 활약을 통해 강풀 작가는 웹툰의 장르를 확장하고, 포털 위주의 연재 시스템을 정착시켰다는 점에서 한국 만화계에 큰 영향을 줬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 순정만화 시리즈 시즌 1 ‘순정만화'(다시보기 : 웨이브·U+모바일tv·쿠팡플레이·티빙)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다음의 만화속세상에서 연재됐으며, 강풀의 첫 장편 웹툰으로 강풀의 순정만화 시리즈 시즌 1에 해당한다. 일명 ‘강풀의 순정만화 시리즈’는 ‘순정만화’, ‘바보’, ‘그대를 사랑합니다’, ‘당신의 모든 순간’, ‘마녀’ 순으로 연재되어 있다. 각 웹툰은 독립된 이야기로 연결고리는 없지만, 순정만화 시리즈를 관통하는 것은 가족과 연인 그리고 친구와 같은 관계 안에서 일상적인 풍경을 그려내고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다는 것이 특징이다. 

위부터 강풀 웹툰 ‘순정만화'(2003)와 영화 ‘순정만화'(2008)의 한 장면. 사진=카카오 웹툰 갈무리, CJ엔터테인먼트

2003년부터 2004년까지 다음의 만화속세상에서 연재한 첫 장편 웹툰. 순정만화 시리즈 시즌 1에 해당한다. 출근길 엘리베이터에서 마주친 30대 회사원 김연우와 여고생 한수영이 티격태격 사랑에 빠져드는 이야기다. 총 페이지뷰 3200만회에 일일 최대 방문수 200만회, 댓글 25만건을 기록하며, 연재 당시 독자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첫사랑의 묘한 설렘과 각 인물들이 상황과 이해관계에 따라 가까워지고 멀어지는 과정이 인상적이다. 

2008년 류장하 감독 연출로 영화화됐다. 원작의 김연우와 한수영은 각각 유지태와 이연희가 연기했다. 류 감독은 원작의 고유한 분위기를 살리되, 연우의 직업을 동사무소 직원으로 바꾸는 등 일부 요소에 변화를 줬다. 일상적인 공간 안에서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순간들이 담겼다.

● 순정만화 시리즈 시즌 2 ‘바보'(다시보기 : 웨이브·U+모바일tv·티빙

순정만화 시리즈 시즌 2에 해당한다. 다음 만화속세상에 2004년 11월부터 2005년 4월까지 연재하며 모두 42화로 완결했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뒤 홀로 토스트 가게를 운영하며 동생을 돌보던 승룡이가 10년 만에 첫사랑 지호를 만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위부터 강풀 웹툰 ‘바보'(2004), 영화 ‘바보'(2008)의 한 장면. 사진=카카오웹툰 갈무리, CJ엔터테인먼트

일을 마치면 늘 ‘반짝반짝 작은별’ 노래를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부르는 승룡을 보고 사람들은 ‘바보’라 놀려댄다. 어린 시절 연탄가스에 중독되는 사고로 지능에 문제가 생겼다. 엄마와 집으로 향하던 길에 ‘반짝반짝 작은별’을 연주하는 피아노 소리를 듣게 된 승룡은 그것의 주인공이 지호라는 것을 알게 되며 첫눈에 반한다. 웹툰은 두 사람의 과거부터 현재를 경유하는 구성으로 되어 있다. 늘 한결같은 승룡의 모습이 독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2008년 김정권 감독이 영화로 재구성했다. 차태현이 승룡을 연기했고, 하지원이 지호를 맡았다. 99분이라는 상영시간의 제한으로 원작의 내용을 많이 생략해 사소한 일상의 장면이 만들어내는 감정적 깊이가 낮아지면서 개봉 당시 아쉽다는 평가를 받았다. 

● 순정만화 시리즈 시즌3 ‘그대를 사랑합니다'(다시보기 : 애플tv·왓챠·웨이브·U+모바일tv·티빙)

2007년 다음 만화속세상에 총 30화로 연재됐다. 70대 할아버지 김만석과 할머니 송이뿐이 우연히 골목길에서 마주치면서 이야기가 펼쳐진다. 

위부터 강풀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2007), 영화 ‘그대를 사랑합니다'(2011)의 한 장면. 사진=카카오 웹툰 갈무리,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새벽 4시마다 우유배달을 하는 김만석은 여느 때처럼 일을 하다가 동네 폐지를 줍는 송이뿐을 만난다. 아내와 사별하고 고독하게 지내던 김만석과 주민등록증과 이름도 없이 그저 송씨라고만 불리는 송이뿐은 일상을 나누며 서로에게 스며든다.(송이뿐이라는 이름은 김만석이 지어준 것이다.) 김만석의 늘 툴툴거리고 심술궂던 태도도 변화한다. 삶의 끝자락에서 점차 닫혀 있던 마음의 문을 열게 된 두 사람은 따스한 마음을 주고받는다.  연재 당시 두 노인의 먹먹한 사랑 이야기에 가슴이 아리고 눈물이 돈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1년 동명의 제목으로 영화화됐으며,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했다. 김만석은 이순재, 송이뿐은 윤소정이 연기했다. 164만여명의 관객을 모은 영화는 노인이 주인공이 되는 흔치 않은 이야기로 정서적 울림을 준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에는 SBS Plus가 총 16부작 드라마로 방영했다. 영화 속 이순재를 제외하고는 다른 배우들이 출연했다. 

● 미스테리심리썰렁물 시리즈 시즌 3 ‘이웃사람'(다시보기 : 애플tv·왓챠·웨이브·U+모바일tv·쿠팡플레이·티빙)

작가 스스로 ‘미스테리심리썰렁물’이라 부른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 2008년 6월부터 11월까지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했다. 시리즈의 상징과도 같은 형사 캐릭터 양성식을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위부터 강풀 웹툰 ‘이웃사람'(2008)과 영화 ‘이웃사람'(2012)의 한 장면. 사진=카카오 웹툰 갈무리, 롯데엔터테인먼트

‘이웃사람’은 한국인의 보편적인 거주 공간인 아파트를 배경으로 평범한 주민들이 살인마를 상대로 싸우는 이야기다. 제목처럼 멀지만 가까운 이웃에 대한 관심과 애정, 배려의 주제에 주목한다. 이웃간 소통이 줄어드는 상황에 그 안에서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지 질문한다. 

2012년 김휘 감독이 연출하고 김윤진, 마동석, 천호진 등이 출연한 영화로 나왔다. 아파트라는 공간의 미묘하게 공포스런 분위기와 이웃들의 얽히고설키는 관계, 진실을 추적하는 과정을 담아냈다. 연쇄살인마라는 대상보다 아파트의 정체성과 이웃간 소통에 주목한다.

● ‘학살 원흉’ 그사람 암살 프로젝트 웹툰 ’26년'(다시보기 : 넷플릭스·웨이브·U+모바일tv·쿠팡플레이·티빙)

2006년 4월부터 10월까지 다음 만화속세상에 연재됐다. 총 세 권의 단행본 분량으로 5·18 ‘광주 학살’의 원흉인 ‘그사람’을 암살한다는 소재를 그려냈다. 희생자들의 후손들이 ‘그 사람’을 암살하려는 치밀한 계획을 세우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말기 간암 환자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대기업 회장 김갑세를 중심으로 모인 이들이 주인공이다.

위부터 강풀 웹툰 ’26년'(2006)과 영화 ’26년'(2012)의 한 장면. 사진=카카오 웹툰 갈무리, 인벤트 디

작가는 “아직도 광주는 현재진행형이다. 총에 맞아 죽은 사람은 있는데 발포 명령자는 밝혀지지 않는다. 억울하게 죽어서 말할 수 없는 자는 있는데 짓밟은 자는 지금도 아무 말 하지 않고 권력을 누리며 살고 있다”며 “그렇게 될 수 있었던 것은 세월이 흘러가며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가기 때문이다”며 작품을 그린 이유를 밝혔다. 

2012년 선보인 영화는 실제 제작까지 어려움을 겪었다. 곽진배(진구)와 심미진(한혜진), 권정혁(임슬옹)이 보안업체 대기업 회장 김갑세(이경영)의 제안으로 모이면서 이야기를 펼친다. 하지만 웹툰 원작의 묵직함을 제대로 표현해내지 못했다는 평가을 받았다.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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