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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 개시 ‘조명가게’] 12월 한국서 대격돌 디즈니+ VS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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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풀 작가의 원작 웹툰을 옮긴 ‘조명가게’에서 중환자실 간호사 영지를 연기한 박보영. 사진제공=디즈니+

글로벌 OTT 플랫폼의 양대 산맥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12월 한국에서 격돌한다. 이들 플랫폼이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공고한 영향력을 갖추는 데 결정적으로 기여한 오리지널 한국 콘텐츠가 나란히 베일을 벗는다. 4일 오후 공개하는 ‘조명가게’와 12월26일 마침내 돌아오는 ‘오징어 게임’ 시즌2의 빅매치다.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새해로 이어지는 12월은 국내는 물론 전 세계에서도 가장 활발한 소비와 문화 교류가 이뤄지는 ‘빅시즌’으로 꼽힌다. 디즈니+와 넷플릭스가 최대 성수기에 ‘조명가게’와 ‘오징어 게임2’를 전진 배치한 전략에서 한국 콘텐츠에 거는 기대가 드러난다. 특히 이들 작품은 향후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이 한국 콘텐츠에 얼마나 관심을 두고 투자를 유지할지 가늠하는 시험대의 역할도 한다. 그동안 투자 효율성의 ‘가성비’ 측면에서 주목받은 한국 콘텐츠가 최근 제작비 급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으면서 여러 목소리가 나오는 가운데 ‘조명가게’와 ‘오징어 게임2’를 바라보는 업계의 시선은 기대와 우려가 복잡하게 얽혀 있다. 

● 플랫폼의 자존심 걸린 맞대결 

먼저 공개된 8부작 시리즈 ‘조명가게’는 강풀 작가의 작품이란 점에서 디즈니+가 내세운 올해 최대 기대작으로 꼽혔다. 지난해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가운데 로컬 콘텐츠로는 가장 성공한 ‘무빙’의 인기 덕분이다. ‘무빙’은 지난해 미국을 제외하고 전 세계에서 최다 시청한 디즈니+ 시리즈다. ‘무빙’에 이어 이번 ‘조명가게’도 강풀 작가의 동명 웹툰이 원작. 강 작가는 드라마의 극본을 직접 맡아 작품의 고유한 개성과 분위기를 이어간다. 연출은 ‘무빙’에도 출연한 배우 김희원이 했다.  

지난달 21일 싱가포르에서 디즈니가 개최한 아시아태평양 콘텐츠 쇼케이스에서 데이나 월든 디즈니엔터테인먼트 공동 회장은 ‘무빙’과 또 다른 아시아 흥행작인 ‘쇼군’을 언급하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은 디즈니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의 중심이자 디즈니+ 콘텐츠 포트폴리오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디즈니의 ‘텃밭’ 북미를 제외하고 디즈니+의 영향력 확장에서 아시아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한 동시에 그 시장을 아우르는 핵심 콘텐츠로 한국의 시리즈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조명가게’가 매주 수요일마다 이야기를 2편씩 공개하면서 크리스마스인 25일까지 꾸준히 관심을 유도하는 전략을 택한 점도 이런 기대감의 반영이다. 

오는 26일 공개하는 이정재 주연의 ‘오징어 게임’ 시즌2의 한 장면. 사진제공=넷플릭스 

대망의 ‘오징어 게임2’도 출격한다. 한국 콘텐츠의 새 역사를 쓴 ‘전설’의 귀환이다. 지난 2021년 공개한 시즌1은 누적 22억 시청 시간을 보유한 넷플릭스 역대 최고 성공작이다. 3년 만에 돌아오는 후속편은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로 게임에서 우승해 456억원의 상금을 차지한 성기훈(이정재)이 다시 게임에 참여하면서 겪는 일을 7부작으로 구성했다. 

‘오징어 게임2’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정조준한다. 에피소드를 순차적으로 나눠 공개하는 디즈니+와 달리 넷플릭스의 최대 강점은 ‘전편 동시 공개’에서 비롯된다. 공개일인 12월26일은 크리스마스 시즌으로 특히 북미는 물론 유럽 등 국가에서는 연중 최대 성수기로 꼽힌다.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1편의 후속편이라는 점에서 연말연초 글로벌 흥행도 전망된다.  

넷플릭스의 벨라 바자리아 최고콘텐츠책임자는 지난달 19일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쇼케이스에서 “‘오징어 게임’ 시즌1은 한국의 타이틀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전 세계 시청자들이 시리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12월26일을 공개일로 택한 배경이다. 넷플릭스는 ‘오징어 게임2’의 글로벌 성공에 사활을 걸고 있다. 향후 성장 동력을 확보하는 데 기폭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영국 BBC는 “이미 주요 시장에서 막대한 구독자수를 확보해 신규 구독자 유치가 어려워진 넷플릭스가 ‘오징어 게임2’ 같은 국제적인 작품으로 성장 가능성을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분석했다.

● 국내 시청자 반응 어떻게 나뉠까 

아시아를 넘어 글로벌로 향하는 한국 콘텐츠의 저력이 주목받지만 사실 가장 중요한 무대는 ‘안방’이다. ‘더 글로리’부터 ‘무빙’까지 그동안 국내 시청자의 마음을 사로잡은 콘텐츠들이 글로벌 무대에서도 성과를 내왔다는 사실을 떠올리면 ‘조명가게’와 ‘오징어 게임2’ 입장에서는 가장 먼저 국내서 화제성을 확보하는 게 절실하다. 저마다의 경쟁력을 갖추고 높은 기대감 속에 출발하는 이들 작품이 국내서는 과연 어떤 반응을 얻을지 관심이 집중되는 이유다.

‘조명가게’는 휴먼과 호러, 판타지 등을 뒤섞은 복합 장르다. 이승과 저승이 나뉘는 공간인 조명가게에 비밀을 가진 손님들이 찾아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주지훈이 조명가게를 지키는 사장 원영 역을 맡아 박보영 엄태구 김설현 이정은 김민하 박혁권 등 기구한 사연을 지닌 손님들을 만난다. 판타지의 세계에 진한 휴머니즘을 녹이는 이야기에 특화한 강풀 작가의 강점이 녹아있는 작품이다.

‘오징어 게임2’는 거액의 상금을 차지하고도 의문을 떨치지 못해 다시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과 그가 만나는 새로운 사람들의 이야기다. 이정재를 비롯해 이병헌과 위하준 공유 등 시즌1의 성공 주역이 다시 뭉쳤고 이들 외에도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등이 출연해 황동혁 감독이 설계한 더 지독한 게임으로 빠져든다. 핵심은 성기훈의 변화다. 시즌1에서 어리숙한 모습으로 게임에 참여해 죽을 고비를 넘긴 성기훈은 복수를 다짐하면서 다시 게임에 뛰어든다. 

황동혁 감독은 “시즌1의 초반에 한 번 등장한 게임을 지속할 것인가 아니면 그만두고 나갈 것인가를 결정하는 O, X 투표가 시즌2에서는 적극적인 형태로 활용된다”며 “그 투표에서 O와 X로 나뉘는 그룹을 통해 현재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편 가르기와 선 긋기, 나와 남을 구별하고 그릇된 판단으로 서로를 규정하고 공격하는 갈등에 대해 묘사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오징어 게임’ 이전부터 영화 ‘도가니’를 시작으로 ‘수상한 그녀’ ‘남한산성’ 등을 통해 완성도 높은 연출 실력을 증명한 황동혁 감독과 달리 ‘조명가게’의 김희원 감독은 ‘신인’이다. 배우로 활발히 활동하는 가운데 드라마 연출에 나선 도전이 주목받는다. 연출 데뷔작이 하필 ‘오징어 게임2’와 공개 시기가 겹치면서 여러 비교의 시선도 받고 있다. 이에 김희원 감독은 “‘조명가게’가 담은 정서가 충분히 모든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다고 확신한다”며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겠다는 사실에만 집중했다”고 밝혔다.   

지난 3일 열린 ‘조명가게’ 제작발표회에서 주인공들이 손을 맞대고 하트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noir1979@maxmovie.com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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