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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현·현빈·김수현·박은빈·도경수까지, 디즈니+ 빛낼 새 얼굴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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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 2024’ 행사에 참여한 ‘넉오프’ 주역들. 왼쪽부터 김수현, 조보아, 박현석 PD. 이들은 지난 20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디즈니 팬 이벤트 ‘디즈니: 스타의 밤’에 참석했다.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설경구·정우성·김혜수·전지현·현빈·강동원·손석구·김수현·지창욱 그리고 도경수·박은빈·김다미에 도경수와 신예은. 

가히 한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여년 넘는 시간 동안 관객과 시청자의 사랑을 받아온 ‘베테랑’들부터 최근 다양한 작품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스타들까지. 이들은 글로벌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랫폼 디즈니+가 내년 선보일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의 주역들이다. 

디즈니+는 모회사 월트디즈니 컴퍼니(디즈니)와 함께 한국을 중심으로 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을 중요 시장으로 여기며 이를 겨냥한 콘텐츠를 선보일 채비를 차리고 있다. 이들 한국 스타들이 그 선두에서 활약할 전망이다. 

디즈니가 지난 20일 막을 올려 이틀 동안 싱가포르 호텔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진행한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아시아태평양) 2024’는 바로 이들이 출사표를 던진 무대이다. 디즈니+가 한국과 일본의 새 오리지널 시리즈 라인업을 공개하는 행사이기도 하다.

● 미리 엿본 ‘트리거’→’파인: 촌뜨기들’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넉오프' '트리거' '파인: 촌뜨기들' '하이퍼나이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왼쪽부터 시계 방향으로 ‘넉오프’ ‘트리거’ ‘파인: 촌뜨기들’ ‘하이퍼나이프’의 한 장면.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이들은 대거 싱가포르로 날아와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태평양 지역 12개국 400여명의 취재진에게 자신들의 신작을 소개했다. 또 ‘디즈니: 스타의 밤’ 행사를 통해 팬들과 직접 소통하는 무대에도 올랐다. ‘트리거’의 김혜수와 정성일, ‘하이퍼 나이프’의 설경구와 박은빈, ‘넉오프’의 김수현과 조보아, ‘조명가게’의 주지훈과 박보영, ‘파인’의 류승룡·임수정·양세종, ‘나인 퍼즐’의 손석구와 김다미 등이 함께했다. 

이들은 이번 행사를 통해 자신들의 각 작품을 소개하며 짧지만 기대감을 자아내는 ‘맛보기’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트리거’는 검찰과 경찰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건들을 집요하게 추적하는 탐사보도팀의 이야기다. 일단 카메라부터 들이대는 지독한 탐사보도팀의 역동적인 모습을 김혜수, 정성일, 주종혁이 연기한다.

설경구와 박은빈이 천재 의사이자 애정과 증오가 뒤섞인 기묘한 사제지간으로 출연한 ‘하이퍼나이프’는 의학드라마와 범죄 스릴러 장르를 교차하는 분위기의 짧은 영상을 통해 몰입감을 안겼다. 박은빈은 “설경구 선배와 제가 스승과 제자로 기이한 연대를 맺으면서 특별한 시너지를 낸다”고 예고했다.

김수현은 1997년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의 직격탄을 맞은 뒤 뛰어난 처세술로 세계적인 규모의 짝퉁시장을 점령해가는 캐릭터의 변화 과정을 ‘넉오프’에서 구현한다. 조보아는 극중 김수현의 첫사랑이자 그를 추적하는 인물이다.

의문의 퍼즐 조각과 함께 연쇄살인사건의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스릴러물 ‘나인퍼즐’은 용의자로 의심받는 현직 프로파일러의 신선한 설정을 내세운다. 김다미가 속내를 드러내지 않는 프로파일러로, 손석구가 그를 의심하는 강력팀 형사로 출연한다. 

바닷속에 잠긴 보물선을 노리는 ‘성실한’ 악당들의 이야기 ‘파인: 촌뜨기들’은 의상과 미술 등 극 중 베경인 1970년대 분위기 아래 류승룡과 임수정 등 다양한 인물들의 캐릭터를 담아낸다.

‘나인 퍼즐’ 주역인 김다미(왼쪽)와 손석구.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 ‘탁류’→’메이드 인 코리아’까지…디즈니+ 빛낼 오리지널 시리즈는?

싱가포르를 찾지는 못했지만 또 다른 스타급 배우들이 자신들의 새로운 무대를 영상으로 내어보였다. 모두 톱스타급 배우들이 호흡을 맞추는 또 다른 작품들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북극성’은 내년 디즈니+의 최고 기대작으로 꼽힌다. 전지현과 강동원이 손잡고 전 주미대사가 국적불명의 특수요원과 함께 거대한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쫓는다. 전지현은 2021년 ‘지리산’에 이어 3년 만에 새 작품을 내놓는다. 강동원은 2004년 ‘매직’ 이후 무려 20년 만의 드라마를 선보이게 됐다. ‘서치’ 등으로 낯익은 할리우드 스타 존 조도 합류했다.

현빈과 정우성이 만나는 ‘메이드 인 코리아’도 빼놓을 수 없다.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부와 권력의 야망가 현빈과 그를 막는 강직한 검사 정우성이 거대한 사건에 직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이다.

모두 관객과 시청자들의 신뢰를 쌓아온 연출자와 작가들이 의기투합하는 무대이기도 해서 더욱 눈길을 끈다.

‘북극성’의 극본은 영화 ‘친절한 금자씨’ ‘아가씨’ ‘헤어질 결심’ 등을 함께한 박찬욱 감독과 정서경 작가가 함께 썼다. ‘빈센조’ ‘작은 아씨들’ ‘눈물의 여왕’ 등 히트작을 내온 김희원 PD와 영화 ‘범죄도시4’의 허명행 감독이 공동연출하고 있다. 영화 ‘내부자들’ ‘남산의 부장들’ 등 한국 현대사의 소용돌이에 휘말린 인물과 사건을 다뤄온 우민호 감독도 ’메이드 인 코리아‘를 장대한 스케일로 사건을 담아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이 밖에도 디즈니+는 지창욱과 도경수가 흉악범죄를 둘러싼 누명과 복수의 이야기를 그리는 ‘조각도시’, 로운·신예은·박서함·박지환은 푸른 경강이 탁류로 변해버린 무법천지 조선을 살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탁류’를 선보인다. ‘탁류’는 ‘추노’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지금 우리 학교는’의 천성일 작가가 쓴 극본을 영화 ‘광해, 왕이 된 남자’의 추창민 감독이 연출한다.

'하이퍼나이프' 주역들. 김정현 PD
‘하이퍼나이프’ 주역들. 왼쪽부터 김정현 PD, 박은빈, 설경구. 사진제공=월트디즈니컴퍼니

● 한국시장은 왜 중요한가

디즈니+는 이처럼 톱스타들을 망라하는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에 집중하는 분위기이다. 왜일까.

앞서 디즈니+는 지난 2021년부터 한국과 일본, 호주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로컬 기반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선보여왔다. 이후 3년 동안 40여편 선보여온 것과 비교하면 이번 ‘디즈니 콘텐츠 쇼케이스 APAC(아시아태평양) 2024′ 행사에서 공개한 라인업의 면면은 화려하다.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캐롤 초이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총괄은 21일 “한국 콘텐츠는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상위 15편 중 9편을 차지했다”면서 “한국 오리지널 작품의 성공 이후 라인업을 넓혔다”고 밝혔다. 이동욱·김혜준 주연 ‘킬러들의 쇼핑몰’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보 정국과 지민의 ‘이게 맞아?!’가 올해 아태지역에서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와 리얼리티 프로그램에 오른 사례도 공개했다.

캐롤 초이 전략총괄은 이어 “아태지역에서 제작된 스토리는 뛰어난 작품성으로 전 세계 열정적인 팬덤을 형성하며 엔터테인먼트 소비의 중심을 차지하고 있다”면서 “디즈니의 콘텐츠 전략은 아태지역을 기반으로 수준 높은 오리지널 콘텐츠를 엄선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계획은 그의 말대로 “불과 3년 전 오리지널 콘텐츠로 아태지역에 도전하겠다는 포부”가 실제 “뛰어난 창의력을 목도”하는 성과로 이어지면서 가능해졌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태지역은 전 세계 스토리텔러들에게 창의적 영감을 주는 곳이 됐다. 오랜 유산, 풍부한 문화, 다양한 IP(지식재산권)가 이런 것들을 가능케 했다“면서 ”크리에이티브 사업을 아태 지역으로 확장해 지역 경제에 투자하고, 활발한 창작 커뮤니티를 지속적으로 지원할 것이다”고 밝혔다.

내년 공개 예정인 ‘북극성’을 소개하고 있는 사회자. 조현주 기자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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