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브로드웨이 뮤지컬을 영화화한 ‘위키드’의 주연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 등 배우들이 모든 넘버를 라이브로 불러 눈길을 끈다.
오는 20일 개봉하는 ‘위키드'(감독 존 추)는 쉬즈대학교에 입학한 엘파바(신시아 에리보)가 룸메이트 글린다(아리아나 그란데)를 만나 우정을 쌓으면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영화.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를 비롯해 신시아 에리보, 조나단 베일리, 에단 슬레이터, 량쯔충(양자경) 등이 출연한다. 이들은 삽입곡인 넘버를 모두 실제 촬영현장에서 부르며 이를 영화에 담아냈다.
라이먼 프랭크 바움의 1900년 소설 ‘오즈의 마법사’ 속 서쪽 마녀의 이야기를 확장한 1995년 그레고리 맥와이어의 소설 ‘위키드: 사악한 서쪽 마녀의 삶과 시간들’을 원작으로 한 영화는 2003년 10월 미국 브로두웨이 거쉰 극장에서 초연돼 영국 웨스트엔드를 비롯해 한국, 일본, 독일, 호주 등에서 무대에 올린 동명 뮤지컬 작품을 영화화했다.
뮤지컬 ‘위키드’는 1000페이지가 넘는 소설 분량 중에서 엘파바와 글린다의 우정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했다. 특히 스토리와 함께 중독성 강한 뮤지컬 넘버도 관객의 인기를 모은 요인으로 꼽힌나다.
그 가운데서도 엘파바와 글린다가 룸메이트로 처음 만나 서로에 대한 적대감을 드러내는 ‘이 낯선 느낌'(What is This Feeling)과, ‘위키드’의 주제곡으로 엘파바가 자신의 숨겨진 이면과 마주하며 1막 마지막에 부르는 ‘중력을 넘어서'(Defying Gravity)가 가장 유명하다. 엘파바와 글린다가 서로 대립된 가치관으로 인해 다투는 내용의 가사도 묘미다. 또 ‘파퓰러'(Popular), ‘단 하루'(One short Day), ‘비극의 시작'(No Good Deed) 등 뮤지컬 넘버도 극을 재미로 이끈다.
영화 ‘위키드’에서도 뮤지컬 속 노래가 그대로 재현된다.
최근 공개된 영화의 예고편에는 신시아 에리보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중력을 넘어서’와 ‘이 낯선 느낌’ 등을 부르는 모습이 등장한다. 촬영현장에서 연기하며 실제 녹음 스튜디오처럼 짜여진 세트에서 배우들은 넘버들을 모두 라이브로 불렀다. 엘파바와 글린다가 극 중에서 우정을 쌓아가는 과정과 함께 화려한 의상과 세트와 어우러지는 노래가 영화 ‘위키드’를 즐기는 관람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겸 배우 아리아나 그란데가 출연해 노래를 듣는 재미를 더 키울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극중 엘파바의 기숙사 룸메이트 글린다 역을 맡은 아리아나 그란데는 ‘뱅뱅'(Bang Bang), ‘산타 텔 미'(Santa Tell Me), ‘세븐 링스'(7 rings) 등으로 인기를 모았고, 2008년 ’13’으로 뮤지컬 무대에 데뷔하기도 했다.
신시아 에리보는 “우린 라이브를 선택했다. 그래야만 자신과 상대방의 캐릭터에 좀 더 몰입할 수 있다”고 밝혔고, 아리아나 그란데 역시 “모든 것을 쏟아부었다”고 말다. 연출자 존 추 감독은 “영화 ‘위키드’는 최고의 콘서트를 VIP석에서 관람하는 것 같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전 세계 최초로 한국에서 먼저 선보이는 영화 ‘위키드’는 오는 20일 한국 개봉을 시작으로 22일 북미 등 해외에서도 선보인다. 1편과 2편으로 나눠져 ‘위키드’ 2편은 2025년 공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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