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연으로 맺어진 가족보다 더 가족 같은 끈끈함과 애틋함을 보여주며 가족의 의미를 곱씹게 하는 ‘조립식 가족’이 청춘들의 성장 이야기에서 사랑 이야기로 무게추를 이동했다. 김산하(황인엽)와 윤주원(정채연) 비밀 연애가 시작된 가운데 강해준(배현성)과 박달(서지혜)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관심을 모은다.
지난 13일 방송한 JTBC 드라마 ‘조립식 가족'(극본 홍시영·김승호) 11회와 12회에서는 성인이 돼 본격적으로 연애 감정을 꽃 피우는 주인공들의 모습을 담았다. 앞선 방송에서 산하는 주원에 대한, 달은 해준에 대한 특별한 감정을 내비쳤던 상황.
이날 방송에서 주원이 거절하는데도 물러서지 않는 산하의 저돌적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주원은 가족 관계를 망칠까봐 걱정하며 산하를 밀어내지만 그럴수록 산하는 더 적극적으로 주원에게 다가갔다. 그런 산하에게 전에 없던 감정을 느낀 주원이 산하의 마음을 받아들이게 되면서 두 사람이 사귀게 된다. 오빠·동생 사이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해 남몰래 알콩달콩 연애하는 산하와 주원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환심을 사기에 충분했다.
산하와 주원은 연인이 됐지만, 해준과 박달(서지혜) 사이의 관계는 진전이 더디다. 선 보는 자리에 남자친구 대행을 해달라고 해준에게 부탁하는 달의 모습에서 변함없이 그를 좋아하는 마음이 읽혔다. 이 과정에서 말끔하게 차려입은 해준을 보고 또 다시 반하는 달의 모습과 여전히 달의 마음을 알아채지 못하는 눈치 없는 해준의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달은 해준의 고민 해결사 역할을 톡톡히 해내며 그의 마음에서 점차적으로 존재감을 키워가는 중이다. 달은 자신을 길러준 윤정재(최원영)의 마음을 상하게 한 일로 고민하는 해준에게 “그만큼 사랑받고 있다는 증거”라고 깔끔한 상황 정리로 해준을 납득시켰다. 두 사람의 이 같은 모습은 산하·주원 커플에 이어 또 다른 커플의 탄생을 기대케 하며 다음 방송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했다.
‘조립식 가족’은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학창 시절을 가족처럼 함께 보낸 청춘들의 성장과 사랑을 그린 작품이다. 해동마을을 떠났던 산하와 해준이 10년 만에 돌아와 다시 조립식 가족의 유쾌한 일상이 시작된 가운데, 산하 모친 권정희(김혜은)와 해준 모친 강서현(백은혜)이 또 다시 아들들을 찾아오며 또 다른 파란이 예고됐다. 바람 잘 날 없는 조립식 가족의 일상에서 산하와 주원, 해준과 달의 관계는 어떻게 변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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