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혈사제’의 두 번째 이야기가 베일을 벗는다. 이 작품은 낮에는 사제, 밤에는 범죄를 소탕하는 두목으로 활약하는 분노 조절 장애를 지닌 열혈 신부의 활약을 담은 작품이다.
8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 사옥에서 열린 SBS 새 금토드라마 ‘열혈사제’ 시즌2(극본 박재범·연출 박보람) 제작발표회에서 김남길은 “시즌2를 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좋다”고 감사해하며 “(시즌1 배우들끼리)같이 하면 현장도 즐겁고, 이 즐거움을 시청자에게 전달할 수 있겠다는 믿음도 있었다”고 밝혔다.
2019년 방송한 ‘열혈사제’ 시즌1은 당시 SBS가 처음으로 내놓는 첫 금토극이었다. 다혈질 가톨릭 사제 김해일(김남길)과 형사 구대영(김성균)이 살인 사건으로 만나 어영부영 공조 수사를 벌이는 코믹 수사극으로, 개성 강한 캐릭터와 부정부패가 만연한 사회를 꼬집는 풍자, 올바른 세상을 만들기 위한 김해일의 분노가 카타르시스를 안겼다. 그 결과 마지막 회에서 최고 시청률 22.0%(닐슨코리아·전국기준)를 기록했고, 김남길은 그 해 SBS 연기대상에서 대상 트로피를 거머쥐는 등 큰 사랑을 받았다.
불의를 보면 주먹이 나가고 분노를 참지 않는 사제 김해일은 마치 히어로와도 같았다. “분노할 때는 분노해야죠”라며 ‘김해일표 정의’를 실현했다. 이번 시즌에서 김해일은 마약 사건을 쫓아 부산으로 향한다. 그곳에서 신학교 학생들을 가르치는 신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국내 최고 마약 카르텔을 소탕하기 위해 다시 한번 분노를 드러낸다.
‘열혈사제2’의 공동제작에도 이름을 올린 김남길은 지난 시즌과의 차별점에 대해 “5년 전과 달라진 시청자의 취향을 반영하려고 했다. 꼭 메시지를 담아야만 좋은 드라마인 건 아닌 것 같다”면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드라마를 만들려고 했다. 시즌1보다 경쾌한 느낌으로 촬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액션 또한 변화를 예고했다. 시즌1이 “감정을 담아낸 격한 액션이었다”면 이번에는 “악을 응징하는 과정에 통쾌하고 유쾌한 감정을 실으려고 했다”고 부연했다.
이번 시즌은 시즌1의 주역들이 대거 합류해 눈길을 끈다. 김남길, 이하늬, 김성균까지 시즌1의 주연들이 재회했고, 김원해와 고규필, 안창환, 백지원, 전성우 등도 함께한다. 앞선 시즌을 집필한 박재범 작가가 시즌2의 극본도 썼다. 여기에 시즌1을 공동 연출하고 김남길이 주연한 SBS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로 섬세한 연출력을 보여준 박보람 PD가 의기투합했다.
부산 남부지청 검사 박경선 역의 이하늬는 “시즌제를 하는 게 왜 어려운지 시즌2를 하니까 알겠더라”면서 “그럼에도 채널, 제작사, 배우까지 모두가 시즌2를 해야 한다는 게 강했다. 이렇게 뭉칠 수 있었던 이유는 시즌1에서 보내준 사랑이 컸기 때문”이라고 했다. 구담경찰서 강력2팀장 구대영을 연기하는 김성균은 “시청자들의 사랑이 있었고, 저희들이 서로를 그리워했다”면서 “시즌2로 돌아올 수 있어서 큰 기쁨과 영광”이라고 강조했다.
성준과 서현우, 김형서는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합류했다. 성준은 ‘최강 빌런’ 김홍식으로 파격 변신해 긴장감을 끌어올린다. 서현우는 부산남부지청 부장검사 남두헌 역으로 거물급 인사들의 악행을 청소해 주는 ‘브레인 빌런’의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김형서는 부산경찰서 마약수사대 구자영 형사로 거침없는 부산 사투리와 화려한 액션을 예고했다.
“유쾌 상쾌 통쾌 3쾌한 드라마”라고 자신한 박보람 PD “시즌1을 본 시청자들이 충분히 즐길 수 있을 것이고, 시즌1을 보지 않은 시청자도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며 “캐릭터의 코믹한 모습을 그대로 가져왔고, 거기에 더해 인물들이 짝지어졌을 때 나올 수 있는 웃긴 장면을 보여주려고 노력했다. 시즌1에서 배우들의 합이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는데, 그걸 강점으로 극대화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열혈사제2’는 총 12부작으로 8일 오후 밤 10시에 첫 방송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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