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감독의 영화 ‘미키 17’의 북미 개봉이 또 연기됐다. 당초 올해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할리우드 파업 등 여파로 한차례 미뤄진 영화가 재차 개봉 시기를 조정하면서 그 배경을 두고 궁금증이 일고 있다.
미국 대중매체 버라이어티는 7일(한국시간) ‘미키 17’의 개봉 시기가 바뀌었다고 알렸다. 배급사인 워너브라더스는 당초 내년 1월31일 북미에서 영화를 개봉할 예정이었지만 약 3개월 뒤로 미뤄 4월18일로 공개 시기를 조정했다. 버라이어티는 “봉준호 감독의 팬들은 ‘기생충’ 이후 오래 기다린 다음 영화를 보려면 더 기다려야 한다”고 밝혔다.
워너브라더스는 ‘미키 17’의 개봉 연기에 대해 구체적은 언급은 피하면서도 미국의 연중 최대 명절로 꼽히는 ‘부활절 연휴’를 겨냥하기 위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개봉일이 4월18일로 변경되면서 아이맥스(IMAX) 스크린에서도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고도 알렸다. 북미 개봉 연기에 따라 당초 1월28일로 확정했던 국내 개봉일도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미키 17’는 봉준호 감독이 2019년 ‘기생충’ 이후 내놓는 신작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당초 올해 3월29일 개봉 예정이었지만 워너브라더스는 후반 작업 등에 시간을 더 투입하기 위해 내년 1월로 개봉일을 바꿨다. 이에 맞춰 지난 9월에는 영화의 분위기를 알리는 예고편을 공개하면서 봉준호 감독의 새로운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영화는 반복적으로 복제되는 주인공 미키의 이야기다. 미키는 위험한 일에 투입되는 임무를 수행하는 존재로 죽으면 다시 만들어진다. 하지만 임무 중 죽음의 위기를 겪는 17번째 미키(미키17)가 죽은 줄 알고 18번째 미키를 만들면서 혼란이 시작된다. 영화는 죽지 않고 살아있는 미키 17을 통해 벌어지는 예측불가한 상황을 그린다. 주인공 미키 역은 할리우드 스타 배우 로버트 패틴슨이 연기한다. 이 외에도 마크 러팔로, 토니 콜렛을 비롯해 스티븐 연까지 쟁쟁한 할리우드 배우들이 봉준호 감독과 손을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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