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메뉴 바로가기 (상단) 본문 컨텐츠 바로가기 주요 메뉴 바로가기 (하단)

[인터뷰]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매력 갱신할 김고은 “떨린다”고 말한 까닭

맥스무비 조회수  

10월1일 개봉하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관객과 만나는 배우 김고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10월1일 개봉하는 영화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관객과 만나는 배우 김고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대학교 때 강남역 근처에 살았는데, 제 등교 시간이 클럽에서 막판까지 놀던 분들의 귀가 시간과 겹쳤거든요. 학교 가면서 그분들에게 너무 많이 치여서 그런지 클럽을 가겠다는 생각을 못 했던 것 같아요. 이번에 작품을 하면서 재미있는 곳이라는 것을 알게 됐죠.”

다음 달 1일 개봉하는 ‘대도시의 사랑법'(감독 이언희·제작 쇼박스)에서 연기인지 실제인지 분간하기 어려울 만큼 재희란 인물을 찰떡같이 소화해낸 김고은이 배역과 실제 성격의 비교에 대해 “재희처럼 잘 놀지는 못했다”며 한 말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서로의 비밀을 공유한 여자와 남자가 함께 동거하며 각자의 사랑을 일궈가는 이야기로, 박상영 작가의 단편 ‘재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김고은이 재희를 연기했다.

재희는 연애도 인생도 틀에 얽매이지 않는 인물로, 영화에서는 클럽을 제집처럼 드나들며 술과 춤을 즐기는 모습으로 캐릭터의 일면을 드러낸다. 김고은이 이를 언급한 것이다. 그렇지만 재희의 고민은 여느 청춘과 다를 것이 없다.

김고은이 연기한 재희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랑도 인생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김고은이 연기한 재희는 남의 눈치를 보지 않고 사랑도 인생도 즐기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다.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처음 대본을 읽었을 때 재희와 흥수(노상현)를 통해서 20대 때 불안했던 감정들, 시행착오들, 그런 것들을 잘 담아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10대를 지나 20대가 되면 누구나 자신의 생각이나 신념 같은 것들이 확고해지잖아요. 그리고 그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느끼는 서러움, ‘다른 생각’을 ‘틀린 생각’으로 바라보는 것들에 대해 ‘왜 그럴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는데 그런 점이 재희와 같았어요.”

‘대도시의 사랑법’은 관객의 평가가 남았지만, 앞서 열린 언론배급 시사회를 통해 언론과 평단의 합격점을 받아놓은 상황. 지난 2월 개봉한 ‘파묘’에서 젊은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신들린 굿 연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1000만 흥행에 일조한 김고은의 매력을 갱신할 만한 작품으로 거론된다.

연이어 좋은 작품, 좋은 연기를 선보이는 것과 관련, 김고은은 “작품 보는 선구안이 좋다는 생각은 안 한다. 주변에 의견을 많이 구하는 편”이라고 겸손을 보이는 한편 “연기할 때 가장 편안한 상태로 만들기 위해 집중한다”고 비결을 답했다.

“저는 연기하는 행위에 대해서 특별하게 생각하지 않아요. 20대 후반부터 나의 직업일 뿐이라고 가볍게 여기기 시작했죠. 그러한 생각이 저를 편안한 상태로 만들어줘서 결과적으로 연기에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한때 저도 연기에만 몰두하면서 괴로워했던 적도 있는데 그럴수록 디테일을 놓치게 돼서 결과물은 더 안 좋았어요. 연기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건강하게 계속해서 연기를 하려면 생각을 바꿔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죠.”

지난 2월 '파묘'에 이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10월 스크린을 공략하는 김고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지난 2월 ‘파묘’에 이어 ‘대도시의 사랑법’으로 10월 스크린을 공략하는 김고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대도시의 사랑법’은 개봉까지 우여곡절이 많았던 작품이다. 김고은이 이 작품을 하기로 결정한 뒤에도 제작까지 2년여의 시간이 걸렸다. ‘대도시의 사랑법’이 성소수자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캐스팅의 과정에서 시간이 걸렸고, 순제작비가 53억원으로 예산이 넉넉한 편도 아니었다. 어쩔 수 없이 주연배우로서 느끼는 압박감이 상당할 수밖에 없었을 터이다.

“요즘 영화계가 힘들다 보니까 이 정도 규모의 영화가 제작에 들어가는 거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에요. 게다가 예산을 맞추려면 두 달 반 만에 촬영을 끝내야 했죠. 예산이 적고 많고를 떠나서 저한테는 기간이 주는 압박감이 상당했어요. 그래서 촬영이 딜레이되거나 하는 상황이 오면 으쌰으쌰 하는 분위기를 만들려고 연출부의 마인드로 바뀌기도 한 것 같아요. ‘대도시의 사랑법’을 하면서 촬영 일정을 맞추는 건 불가능하다 싶은 순간도 있었는데, 영화가 이렇게 개봉하게 돼서 얼마나 감사한지 몰라요.”

그러면서 김고은은 ‘대도시의 사랑법’ 같은 중급 규모의 영화가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그는 “블록버스터나 큰 예산을 들인 영화들은 아무래도 자유롭게 이야기를 펼치는데 한계가 있는 것 같다”며 “다양한 장르,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하기에는 이런 중간 사이즈의 영화들이 좋은 것 같다”고 중급 영화들의 선전을 빌었다.

'대도시의 사랑법'의 주연배우 김고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대도시의 사랑법’의 주연배우 김고은. 사진제공=플러스엠엔터테인먼트

‘대도시의 사랑법’은 호아킨 피닉스·레이디 가가 주연의 영화 ‘조커: 폴리 아 되’와 같은 날 개봉해 경쟁을 펼친다. ‘조커: 폴리 아 되’는 2019년 개봉해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1조3000억원)를 벌어들이 ‘조커’의 속편으로, 전편의 흥행에 힘입어 관심받는 작품이다. 개봉 하루 전날 예매율도 ‘조커: 폴리 아 되’가 ‘대도시의 사랑법’을 앞선다.

“아직 보지는 못 했지만 깊이 있는 이야기를 가진 좋은 영화일 거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저희 영화와는 가는 길은 다릅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보는 내내 유쾌하고 보고 나서 기분 좋게 극장을 나설 수 있는 작품이에요. 시사회 반응이 좋았던 것처럼 관객들의 반응도 좋았으면 좋겠어요. 아유, 떨리네요.”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댓글0

300

댓글0

[맥스 스타] 랭킹 뉴스

  • 배우 정우성,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 맞다"
  • '히든페이스'의 파격 박지현, 차기작에선 김고은과 존엄사 그린다
  • [오늘 뭘 볼까] 우리 마음도 들여다봅시다..시리즈 '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
  • '위키드' 진짜 이야기, 1년 기다려야 만난다...2부는 내년 개봉
  • 고수의 '통쾌한' 변신,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안방 복병되나
  • 로제‧브루노 마스, '절친의 협업' 계속...'넘버 원 걸스'까지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8번 이혼, ‘남은 건 딸 뿐’ .. 안타까운 말년 인생
    8번 이혼, ‘남은 건 딸 뿐’ .. 안타까운 말년 인생
  • 이청하 파우치에서 꺼낸 10가지 뷰티템
    이청하 파우치에서 꺼낸 10가지 뷰티템
  •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맥스 스타] 인기 뉴스

  • 배우 정우성, 모델 문가비가 낳은 아들의 "친부 맞다"
  • '히든페이스'의 파격 박지현, 차기작에선 김고은과 존엄사 그린다
  • [오늘 뭘 볼까] 우리 마음도 들여다봅시다..시리즈 '맵다 매워! 지미의 상담소'
  • '위키드' 진짜 이야기, 1년 기다려야 만난다...2부는 내년 개봉
  • 고수의 '통쾌한' 변신,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안방 복병되나
  • 로제‧브루노 마스, '절친의 협업' 계속...'넘버 원 걸스'까지

[맥스 스타] 추천 뉴스

  • '열혈사제2', 유연석‧주지훈 신작 앞질러 '시청률 굳히기'
  • 변우석, 잊지 못할 2024년 '소나기' 라이브로 피날레
  • '히든페이스' 감독, 송승헌과 두 번째 '파격'에 도전한 이유
  • [오늘 뭘 볼까] 다름을 인정합시다..영화 '안녕, 내 빠끔거리는 단어들'
  • [맥스무비레터 #78번째 편지] 극장 온도 급상승 '히든페이스' 문제작의 탄생💔
  • [인터뷰] 봄의 햇살 닮은 채서은, 영화 '문을 여는 법'으로 증명한 가능성

당신을 위한 인기글

  •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방치했다가 대참사’.. 겨울철 자동차 필터, 무시했다간 목숨도 위험?
  •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트럼프, 미국서 제네시스 못 팔게 하나?” 현대차 불안감 커지는 이유
  •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역대급 인기 최단 10만대 돌파!” 하지만 팔수록 손해라는 이 차
  •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타스만 계약 취소각!” 왜 국내 출시 안하냐는 이 픽업 트럭
  • 8번 이혼, ‘남은 건 딸 뿐’ .. 안타까운 말년 인생
    8번 이혼, ‘남은 건 딸 뿐’ .. 안타까운 말년 인생
  • 이청하 파우치에서 꺼낸 10가지 뷰티템
    이청하 파우치에서 꺼낸 10가지 뷰티템
  •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홍콩 여행 필수코스 디즈니랜드 입장권 티켓, 불꽃놀이 시간
  •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2조5천억 들여 디즈니랜드 아성 넘본다는 새로운 美 테마파크…실현 가능성은?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