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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개봉 ‘잠’ 유재선 감독 “이선균은 큰형 같은 존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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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영화 '잠'을 상영한 주역들. 왼쪽부터 정유미, 유재선 감독, 이선균.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지난해 5월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서 영화 ‘잠’을 상영한 주역들. 왼쪽부터 정유미, 유재선 감독, 이선균.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고 이선균의 주연작이자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비평가주간에 초청받아 수작임을 인정받은 ‘잠’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미국에서 개봉했다. 버라이어티 등 현지 언론의 호평 속에 ‘잠’을 통해 장편영화에 데뷔한 연출자 유재선 감독은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을 ”멘토이자 영감”으로 여긴다면서 이선균 역시 자신에게 깊은 “영향을 준 사람”으로 꼽았다.

영화 ‘잠’은 한 신혼부부의 평범한 일상에 들이닥친 공포와 그에 얽힌 비밀을 풀어가는 이야기. 잠을 소재로 악몽처럼 덮쳐온 공포에 맞서 고통을 이겨내려는 두 부부의 이야기를 고 이선균이 정유미와 손잡고 연기로 구현했다.

유재선 감독은 최근 버라이어티 인터뷰에서 “이선균을 ‘잠’ 이전에도 항상 한국에서 가장 위대한 배우 중 한 명으로 여겨 그와 함께 일한 것은 엄청난 영광이었다”고 돌이켰다. 이어 이선균은 “현장에서 큰형 같은 존재였다”면서 “우리가 게으름을 피우거나 프로답지 못한 태도를 보이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고, 지혜의 덩어리를 전수하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이와 함께 포브스 인터뷰에서 또 다른 주연 정유미를 극찬하기도 했다. 그는 정유미가 “어떤 슈퍼컴퓨터 천재가 해석하고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큰 연기를 해주었다”며 호평했다.

유 감독은 2017년 자신이 연출부원으로 일했던 영화 ‘옥자’의 연출자 봉준호 감독에 대한 존경심도 표했다. 

그는 봉 감독에게 ‘잠’ 시나리오를 보여줄 때만 해도 “연출은 헛된 꿈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잠’ 시나리오를 쓴 뒤 “일자리를 찾고 있었”던 자신에게 봉 감독은 “이 각본이 정말 좋다. 감독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연출을 잘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격려했다. 유 감독은 봉 감독이 그렇게 “용기를 주었고, 이를 마음에 새겼다”고 전했다.

‘잠’을 연출하기까지 과정에 얽힌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자신이 “아주 고약한 수면 습관이 있다. 매우 시끄럽게 코를 골며, 심각한 수면 무호흡증을 앓고 있다”면서 “숨을 멈출 때마다 아내는 잠에서 깨어나 무서워했다”고 버라이어티에 말했다. 이 같은 경험이 가져다 준 “죄책감”과 “잠버릇이 조금 더 무서워지면 어떻게 될지 상상”하는 일로부터 영화가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또 “오랜 여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고 있었”던 당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많았다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그런 개인적인 면들이 시나리오에 스며들었다”고 밝혔다.

감독의 이 같은 경험이 녹아든 영화 ‘잠’은 미국 개봉에 앞서 뉴욕타임스와 버라이어티 등으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뉴욕타임스는 “가장 화목한 가정에서도 수면 문제가 가져오는 광기를 깔끔하게 구성한 스릴러”라고 소개했다. 이어 유재선 감독의 연출은 “자신감이 넘치며, 작은 아파트가 낮에는 가정의 안락함에서 밤에는 밀실 공포증의 고통으로 어떻게 변모할 수 있는지 전달하는 데 성공한다”고 찬사했다. 

“이선균의 훌륭한 연기가 돋보인다”고 호평한 버라이어티는 이 작품이 “영리하고 몰입도가 높다”면서 “진부한 장르적 장치를 거의 사용하지 않고, 환상적인 이미지와 폭력이 없이 설명할 수 없는 사건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묘사”를 담았다고 썼다. 이어 “각본에 담긴 세심한 심리적 디테일과 잘 배치된 플롯 반전도 인상적이다”면서 “그 보편성은 외국 리메이크의 가능성”을 내다보기도 했다. 

한편 유재선 감독은 ‘잠’과 “비슷한 맥락이자만 규모가 조금 더 큰 공포영화와 큰 꿈 가운데 하나였던 로맨틱 코미디”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영화 '잠'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잠’의 한 장면. 사진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맥스무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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