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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민호·김민하 ‘나에게 파친코는’…”새로운 에너지” 그리고 “천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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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수를 연기한 이민호(왼쪽)와 선자 역을 김민하의 모습. 정유진 기자
애플TV+ 오리지널 시리즈 ‘파친코’ 시즌2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한수를 연기한 이민호(왼쪽)와 선자 역을 김민하의 모습. 정유진 기자

“새로운 에너지가 절실히 필요할 때 이 작품을 만났어요. 깊은 감정을 소화하고 많은 사람들과 머리를 맞대는 자유로운 작업을 통해 배우로도, 개인 삶에서도 40대에 정말 좋은 영향을 끼칠 거라고 생각해요.” (이민호)

“선자를 만난 건 천운이라고 말해왔습니다. 선자를 통해 제 자신과 많이 이야기하고, 돌보기도 했죠. 또 다른 사람의 이야기를 진심으로 듣는 걸 배우면서 세상을 보는 시야가 넓어졌어요. 소중할 수밖에 없어요.” (김민하)

애플TV+의 첫 번째 한국어 드라마 시리즈 ‘파친코’ 시즌2(연출 리안 웰햄, 진준림, 이상일·극본 수 휴)의 주역인 배우 이민호와 김민하에게 ‘파친코’의 작업이 어떤 자산으로 남을 것 같은지에 대한 질문을 던지자 이같이 답했다. 지난 23일 서울 강남구의 한 호텔에서 시리즈 공개를 앞둔 두 배우를 만났다.

한국계 미국인 이민진 작가가 쓴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파친코’는 1930년대 일제강점기 억압의 시대에 고향을 떠나게 된 한국 이민자 가족이 품은 희망과 꿈의 이야기를 4대에 걸친 연대기로 그렸다. 시즌2는 2022년 공개한 1편에서 이어지는 내용이다. 

시즌1에서 선자(김민하)는 고향인 부산 영도에서 생선 중매상 한수(이민호)와 사랑에 빠져 임신을 했다. 하지만 한수는 일본에서 결혼해 이미 세 아이를 둔 남자다. 한수는 당연한 듯 선자를 ‘첩’으로 둘 생각이지만, 선자는 스스로에게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해 고향과 어머니를 떠나 젊은 목사 이삭(노상현)과 함께 낯선 오사카에 정착했다.

그렇지만 한수는 선자와 자신의 아들인 노아를 놓치지 않았다.

지난 23일 공개한 시즌2의 첫 번째 에피소드에서는 14년 만에 선자 앞에 한수가 모습을 드러냈다. 곧 미국의 대규모 공습이 있을 테니 함께 오사카를 떠나자고 제안하는 한수에게 선자는 자신을 어떻게 찾았느냐고 묻는다. 이에 한수는 “찾을 필요도 없었어. 놓친 적이 없으니까”라고 말한다.

'파친코' 시리즈에서 고한수 역을 맡은 이민호. 시즌2에서 한수는 선자 앞에 14년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유진 기자.
‘파친코’ 시리즈에서 고한수 역을 맡은 이민호. 시즌2에서 한수는 선자 앞에 14년만에 모습을 드러낸다. 정유진 기자

● 이민호 “이미지 변신을 위해 ‘파친코’ 선택한 건 아냐”

시즌2에서 이민호는 중년의 한수를 표현하기 위해 몸무게 5kg을 찌웠다. “(총괄 프로듀서이자 각본가인)수 휴와 중년의 남성을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는 그는 “수 휴는 20kg 정도 찌웠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그러면 아무도 나를 못 알아볼 것이라고 했다”고 미소 지었다.

한수는 오랜 시간이 흘러도 여전히 선자와 노아의 곁을 맴돌며 ‘보호’라는 명분 아래 선자를 몰아부치고 때론 집착한다.

“한수한테 선자와 노아는 나(한수)라는 사람을 존재하게 하고, 대변하는 존재이죠. 그런데 그 방식이 폭력적이에요. 한수가 생존을 위해 선택한 가장 큰 무기는 폭력이고, 사랑 또한 그것에 기반했습니다. 당연히 지금 시대의 사랑과는 다르다고 생각했고요. 답답하고 자신의 기준이나 가치관과 어긋났을 때 한수의 (강압적인)표현들이 나오는 것 같아요.”

드라마 ‘꽃보다 남자’ ‘시티헌터’ ‘상속자들’ ‘푸른 바다의 전설’ 등 이민호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청춘스타이자 한류스타다. 그런 그가 오디션을 보고 이전에 맡았던 역할과 전혀 다른 느낌의 한수 역을 맡았다는 사실 그 자체가 화제였다.

이민호는 “20대 때부터 늘 어떤 작품이든지 해보고 싶고, 할 수 있다는 마인드였다”면서도 “사랑받고 주목받은 작품들이 정돈되고, 돈 많은 청춘 캐릭터였다”고 웃어 보였다.

“30대 초, 중반을 거치면서 답답함이 느껴지더라고요.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워지고 싶은 욕구가 생겼을 때 ‘파친코’를 만났어요. (한수 역할은)단지 이미지 변신을 위한 건 아니었습니다.”

한수에게 선자와 노아가 자신을 존재하게 하는 것이라면 이민호는 그런 존재를 “열심히 찾아가고 있다”고 고백했다. 그는 “데뷔 18년차가 됐고, 지나온 모든 것들에 감사하다. 그렇지만 앞으로 10년, 15년을 바라봤을 때 이것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도 든다”고 털어놨다.

“인간이 살면서 느낄 수 있는 것들 있잖아요. 결혼이나 자식이 될 수도 있고요.”

“아! 그런데 기사 제목으로 ‘결혼하고 싶다’는 타이틀은 안 됩니다.(웃음) 그걸 진지하게 고민해 봐야 하는 나이는 된 것 같더라고요. 나를 존재하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하게 고민하고 찾고 있는 시기입니다.”

'파친코' 시리즈에서 선자를 연기한 김민하. 16살의 당찬 소녀였던 선자는 30살의 두 아이 엄마이자 가장으로 책임감을 보여준다. 정유진 기자
‘파친코’ 시리즈에서 선자를 연기한 김민하. 16살의 당찬 소녀였던 선자는 30살의 두 아이 엄마이자 가장으로 책임감을 보여준다. 정유진 기자

● 김민하 “이 세상 모든 선자에게 상처 주고 싶지 않아”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았던 김민하는 ‘파친코’를 통해 신데렐라가 됐다. 2016년 데뷔해 다양한 작품에서 내공을 쌓아온 김민하는 ‘파친코’ 주연을 맡아 단숨에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과 얼굴을 알렸다. 그 역시도 “‘파친코’가 나온 뒤 체감상 눈뜨자마자 (위치가)바뀌었다”고 말했다.

선자는 1931년 부산 영도에서 한수와의 첫 만남을 시작으로 격변하는 시대 속에서 자신과 가정을 지키고자 한 인물이다. 김민하는 순수함과 총명함, 절망 속에서도 일어나는 불굴의 생명력으로 선자에 숨을 불어 넣으며 호평받았다.

시즌1과 가장 달라진 점은 선자가 두 아이의 부모가 됐다는 사실이다. 제2차 세계 대전의 위협이 목전에 다가온 상황에서 선자는 남편 이삭(노상현) 없이 자식 노아와 모자수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

“제가 엄마가 아니라서 시즌2를 할 때 가장 궁금하고, 풀리지 않은 감정이 모성애에 관한 것이었어요. 그래서 저희 부모님과 할머니에게 여쭤봤죠. 할머니는 7남매를 키웠어요. ‘그 시절에 어떻게 키웠어?’라고 물어보니까 ‘그냥 했어’라고 하더라고요.”

그는 “생각해 보니 자식에 대한 부모의 마음에 이유는 없더라”며 “엄마에게도 ‘나를 왜 이렇게 좋아해?’라고 물었는데 ‘너니까’라고 답했다. 그 부분이 도움이 됐다”고 밝혔다.

시즌2를 찍을 때 달라지지 않은 점은 “이 세상의 모든 선자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마음이었다. 김민하는 “시즌1의 선자를 유지하면서 좀 더 성숙한, 30살 두 아이의 엄마를 부담스럽지 않게 잘 녹여낼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했다”고 짚었다.

‘파친코’에 출연하기 이전에 배우로서 “어두운 시기도, 포기하고 싶은 시기도 있었지만 그 과정서 나를 놓지 않으려고 했다”고 말한 김민하는 ‘파친코’를 만나 “정말 큰 경험을 했다”고 돌이켰다.

“시즌2가 나오고 선자에 대한 책임감이 더 커졌어요. (유명세로)들떠서 제 자신을 잃어버려 선자까지 망치고 싶지 않았거든요. 계속해서 제 자신이 누구고, 어떤 걸 좋아하고,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어서 이 일을 했는지 질문을 던지고 땅에 발을 디디려고 노력을 많이 했습니다.”

총 8부작인 ‘파친코’ 시즌2는 지난 23일 첫 회 이야기로 전 세계 시청자와 만났고, 매주 금요일 오후 5시 에피소드를 한편씩 공개한다.

‘파친코’ 시리즈의 주역인 이민호와 김민하. 사진제공=애플TV+
맥스무비
CP-2023-0089@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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