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관객에겐 낯설지만, 어린이 관객에겐 그 누구보다 유명한 하츄핑이 온다.
온통 핑크 빛으로 가득한 애니메이션 ‘사랑의 하츄핑’의 기세가 예사롭지 않다. 같은 시기 개봉하는 한국영화 신작들의 예매율을 제치더니 무대인사가 진행되는 상영관 티켓을 확보하기 위한 불법 거래까지 이뤄지고 있다.
8월7일 개봉하는 ‘사랑의 하츄핑’은 TV 애니메이션 시리즈 ‘캐치! 티니핑’을 영화로 옮긴 첫 번째 작품이다. TV 시리즈로 구축한 팬덤을 기반으로 극장 버전을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극의 무대인 이모션 왕국의 공주 로미와 요정 하츄핑의 첫 만남을 다뤘다.
‘사랑의 하츄핑’은 최근 초등학생 관객들 사이에서는 그야말로 ‘초통령’으로 불리는 인기 캐릭터 하츄핑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가족 단위 관객의 관심을 빠르게 선점하고 있다.
실제로 개봉을 사흘 앞둔 4일 오전 10시 현재 예매율 10.8%, 예매관객 4만9062명(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으로 조정석 주연의 ‘파일럿’에 이어 2위를 지키고 있다. 같은 날 개봉하는 전도연 주연의 ‘리볼버’도 앞질렀다.
이미 각 극장들은 상영관과 티켓 부스 주변에 ‘사랑의 하츄핑’과 관련한 부스를 만들어 어린이 관객 및 가족들의 관심을 유도하고 있다. 여름 방학과 휴가철이 맞물린 시기를 노려 개봉하는 만큼 ‘시즌 특수’까지 톡톡히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개봉 직후 열리는 코스튬 무대인사의 티켓을 구하려는 움직임도 과열되고 있다.
배급사 쇼박스는 하츄핑 인형탈을 쓰고 배우들이 무대 인사에 참여하는 무대인사의 티켓이 일찌감치 매진되면서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통해 웃돈이 붙은 불법 티켓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주의를 당부했다. 어린이 관객 등 가족 단위를 겨냥한 작품인 만큼 불법으로 거래되는 티켓에 대해 더욱 각별한 주의를 부탁하고 있다.
쇼박스는 “지정 예매처가 아닌 불법적인 경로를 통한 티켓 구매 및 기존 가격보다 비싸게 티켓을 사고파는 암표 거래는 건전한 극장 관람 문화를 해치는 행위”라고 거래에 응하지 말아달라고 당부했다. 향후 코스튬 무대인사 개최를 추가로 진행할 계획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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