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유태오는 ‘패스트 라이브즈’에서 상대역인 배우 그레타 리와 역대급 로맨스 케미스트리를 펼쳤다.
이로 인해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패스트 라이브즈’ 유태오 ‘英아카데미’ 주연상 불발…킬리언 머피 수상
배우 유태오가 영화 ‘패스트 라이브즈’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라 기대를 모았으나 아쉽게 수상은 불발됐다.
19일 오전(한국시간) 영국영화TV예술아카데미(BAFTA)가 런던 사우스뱅크센터에서 개최한 제77회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패스트 라이브즈’는 남우주연상을 비롯해 외국어영화상, 오리지널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으나 수상하지 못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어린 시절 서울에 두고 온 인연과 다시 마주하는 여자 나영(그레타 리)과 그녀와의 인연의 끈을 놓지 않기 위해 뉴욕에 온 남자 해성(유태오)의 24년에 걸친 운명적인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유태오는 해성 역할로 남우주연상 후보에 한국 배우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앞서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윤여정이 2021년 정이삭 감독의 ‘미나리’로 한국배우 처음으로 여우조연상을 받은 바 있다. 유태오는 윤여정의 수상에 이어 주연상 후보에 올라 ‘한국 배우 최초’의 기록을 세웠다.
유태오가 ‘오펜하이머’ 킬리언 머피, ‘바튼 아카데미’의 폴 지아마티, ‘러스틴’의 콜먼 도밍고, ‘마에스트로’의 브래들리 쿠퍼, ‘솔트번’의 배리 키오건과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놓고 겨룬 결과 킬리언 머피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패스트 라이브즈’의 셀린 송 감독이 이름을 올린 각본상은 ‘추락의 해부’를 쓴 쥐스틴 트리에와 아르튀르 아라리가 수상했다. 외국어영화상은 조나단 글레이저 감독의 ‘더 존 오브 인터레스트’가 받았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오펜하이머’는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킬리언 머피), 남우조연상(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음악상, 촬영상, 편집상 등 7관왕에 올랐다.
요르고스 란티모스 감독의 ‘가여운 것들’은 여우주연상(엠마 스톤), 미술상, 분장상, 의상상, 특수시각효과상 등 5개 부문에서 수상했다.
그레타 거윅 감독의 ‘바비’는 5개 부문 후보로 지명됐지만 빈손으로 돌아갔다.
영국 아카데미 시상식은 영미권 최고 권위의 영화제로 꼽히며, 영국과 미국 영화를 구분하지 않고 심사해 미국 아카데미(오스카) 시상식의 향배를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서 더욱 주목받는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오는 3월11일(한국시간) 열리는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각본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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