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듄2’ VS ‘파묘’… 2월 말 빅매치, 누가 승기 잡을까
‘듄’과 ‘파묘’의 대전에서 과연 누가 먼저 승기를 잡을까.
2024년 초 극장가에서 가장 뜨거운 빅매치를 예고한 티모시 샬라메 주연의 ‘듄:파트2’와 장재현 감독의 ‘파묘’가 2월 말 차례로 개봉한다. 규모와 장르, 소재가 전혀 다른 작품들이지만 개봉 전부터 관객의 뜨거운 관심을 받으면서 기대작으로 떠오른 만큼 비슷한 시기 공개에 따른 흥행 대결이 불가피하다.
● 예측할 수 없는 이야기 ‘파묘’
먼저 개봉하는 작품은 2월22일 관객을 찾는 ‘파묘'(제작 쇼박스)이다. 미국의 부유한 가족의 장남에게 대대로 이어지는 미스터리한 일의 비밀을 밝혀달라는 주문을 받은 젊은 무당이 조상의 묘를 원인으로 짚고 파묘를 진행하면서 벌어지는 초자연적인 일을 그렸다.
풍수사 최민식을 중심으로 장의사 유해진, 무당 김고은과 이도현으로 이어지는 화려한 배우 라인업은 ‘파묘’의 최대 경쟁력이다. 여기에 ‘검은 사제들’과 ‘사바하’를 통해 관객의 상상력을 한껏 자극한 웰메이드 오컬트를 선보인 장재현 감독의 신작이란 사실에도 기대가 집중된다.
‘파묘’는 개봉에 앞서 15일 개막하는 제74회 베를린 국제영화제에 초청돼 유럽에서 먼저 작품을 공개한다. 장르의 색깔이 분명한 ‘파묘’가 현지 평단으로부터 어떤 평가를 얻을지 주목받는 가운데 그 반응에 따라 개봉 전 국내서 형성되는 기대치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 ‘파묘’ 개봉일에 대규모 내한 프로모션 진행 ‘듄2’
‘듄:파트2’는 ‘파묘’보다 한 주 늦은 2월28일 개봉한다. ‘파묘’가 개봉 초반 강력한 입소문을 형성한다면 ‘듄2’로서는 막강한 경쟁작을 앞에 두고 나서야 하는 처지에 놓일 수 있다.
하지만 개봉 이후의 상황을 현재로선 쉽게 예단하기 어렵다. 아직 두 편 모두 작품을 공개하는 시사회를 열지 않은 만큼 지금 내놓는 전망은 어디까지나 ‘예측’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다만 경쟁력을 갖춘 새로운 작품이라는 사실은 겹친다. 특히 ‘듄2’는 2021년 개봉한 1편에서 이어지는 이야기. 10191년을 우주 행성을 배경으로 아트레이데스 가문의 후계자 폴(티모시 샬라메)이 우주를 구원할 운명을 깨달아가는 과정을 그린 장대한 블록버스터를 이어간다.
이번 2편은 아버지의 암살 이후 가까스로 살아남은 폴이 어머니와 사막에 정착해 반란군과 힘을 합해 우주를 손에 넣으려는 황제에 맞서는 이야기에 집중한다. 현재 가장 인기있는 톱스타 티모시 샬라메가 주연한 시리즈인데다, 국내 관객 사이에서 굳건한 팬덤을 구축한 드니 빌뇌브 감독의 작품이란 사실에도 기대가 집중된다.
티모시 샬라메와 젠데이아 그리고 감독은 개봉을 앞두고 2월21일 내한해 이틀간 서울에서 작품을 직접 소개하는 시간을 갖는다. 레드카펫 등 행사를 통해 국내 관객과의 만남도 준비하고 있다.
최근 몇 년간 할리우드 영화로 내한하는 프로모션과 비교해 단연 막강한 파워를 과시할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마침 이들의 내한 기간 ‘파묘’가 개봉하는 상황도 벌어진다.
빅매치를 앞둔 두 영화 입장에서 결국 관객의 관심을 선점하는 일은 더욱 중요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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