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봄, 1000만 간다] 다채로운 연관 콘텐츠와 시너지 낸다
영화 ‘서울의 봄’은 1000만 관객을 넘어설까.
지난달 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이 13일 만인 3일 전국 누적 500만 관객을 돌파하는 쾌속 흥행으로 1000만 관객 돌파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상영 3주차에도 55% 안팎의 꺾이지 않는 예매율, 이렇다 할 경쟁작이 눈에 띄지 않는 극장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늘어가는 관객수 등 ‘서울의 봄’을 둘러싼 안팎의 상황이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한다.
특히 영화는 엇비슷한 내용을 다룬 옛 드라마의 재방영, 극중 이야기와 관련한 역사적 사실에 대한 탐구 등 다양한 연관 콘텐츠에 대한 관심을 크게 높이면서 ‘신드롬’에 가까운 열풍을 이끌어내고 있다.
#. ‘제5공화국’ 등 드라마까지
‘서울의 봄’의 흥행에 기대 2005년 MBC 드라마 ‘제5공화국’이 케이블채널 MBC온을 통해 다시 선보이고 있다. 지난 2일부터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4편씩 방영 중이다.
드라마는 ‘서울의 봄’의 소재가 된 1979년 10·26 박정희 시해사건과 12·12 군사반란 이후 1987년 6월 항쟁과 6·29선언까지 현대사를 그렸다.
또 SBS ‘꼬리에 꼬리를 무는 그날 이야기’를 비롯해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하는 토크쇼 등 다양한 방송프로그램도 12·12 군사반란을 다룬 내용을 케이블채널 등을 통해 재방영하고 있다.
모두 ‘서울의 봄’과 관련한 태그를 달고 프로그램을 소개하고 있다.
#. 12·12 다룬 유튜브 채널도 수십만건 조회수
유튜브에서는 12·12 사건과 영화 ‘서울의 봄’을 연관시키는 다양한 콘텐츠가 넘쳐나고 있다.
역사적 사실과 영화 속 내용을 넘나들며 실제 상황과 영화의 허구 속 이야기를 설명하는 내용이 대부분이다.
이를 다루는 다양한 채널은 많게는 수십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이용자들의 시선을 잡고 있다.
X(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에도 ‘서울의 봄’을 관람한 관객들의 후기가 잇따라 오르고 있다. 특히 영화 속 스토리를 따라 더해지는 긴장감 속에 자신의 심박수의 변화를 수치화한 그래프와 스마트 워치 화면을 ‘인증’하는 사진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 김성수 감독의 전작에 대한 관심 ↑
국내 OTT 티빙에서는 ‘서울의 봄’ 연출자 김성수 감독의 2013년 작품 ‘감기’가 이용자들의 시선을 다시 받고 있다.
3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의 온라인상영관 박스오피스 자료에 따르면 ‘감기’는 ‘서울의 봄’ 개봉일을 전후한 11월20일~26일까지 티빙에서 흥행 9위에 올라 있다. 장혁과 수애가 주연한 ‘감기’는 치사율 100%인 최악의 바이러스가 확산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이들의 사투를 그렸다.
또 ‘비트’ ‘태양은 없다’ ‘무사’ 등 김성수 감독의 또 다른 전작을 찾아보려는 흐름도 감지된다. 케이블 영화 채널 등은 ‘서울의 봄’ 감독의 대표작이라는 이름으로 관련 영화를 소개하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결국 ‘서울의 봄’에 대한 기대감과 호기심을 더욱 자극한다. 이는 또 관객 입소문으로 이어져 영화 흥행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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