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멜로…정우성, 두 얼굴로 스크린·안방극장 공략
배우 정우성이 상반된 얼굴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공략한다.
오는 11월22일 개봉하는 김성수 감독의 영화 ‘서울의 봄'(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과 11월27일 첫 방송하는 ENA 새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극본 김민정·연출 김윤진)를 통해서다.
● 신념과 충성심의 얼굴
‘서울의 봄’은 한국영화로는 처음 12·12 군사반란을 정면으로 다룬 작품으로,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과 이에 맞선 군인들이 벌이는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렸다.
정우성은 극중 수도 서울을 지키기 위해 보안사령관 전두광(황정민)과 첨예하게 대립하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 역을 맡았다.
그는 나라에 대한 충성심과 신념을 가진 군인 이태신을 강직한 연기력으로 선보였다.
이태신은 군사 반란에 맞서 흔들리지 않고 ‘나라 지키는 군인’으로서 본연의 임무를 완수하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무력한 세상 앞에 절망하면서도 나라를 지키려는 이태신은 정우성을 만나 더욱 믿음직스러운 캐릭터로 탄생했다.
김성수 감독은 이태신에 대해 “탐욕스럽고 권모술수에 능한 전두광과는 확연히 다른 인물로 묘사했다”고 말했다. 또한 “정우성은 연기에 대한 순수한 고집과 신념이 있는 배우로 이태신과 연결되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누구보다 이 캐릭터를 잘 표현할 수 있는 배우”라고 극찬했다.
● 눈빛을 언어 삼는 멜로의 얼굴
동명의 일본 드라마를 원작으로 한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손으로 말하는 화가 차진우(정우성)와 마음으로 듣는 배우 정모은(신현빈)의 소리 없는 사랑을 다룬 클래식 멜로다.
눈빛을 언어 삼아, 표정을 고백 삼아 사랑을 완성해가는 두 남녀의 이야기가 시청자들에게 따스한 설렘을 안길 전망이다.
‘그 해 우리는’을 통해 청춘 로맨스 신드롬을 일으킨 김윤진 PD와 ‘구르미 그린 달빛’으로 감각적인 필력을 선보인 김민정 작가가 의기투합해 말 그대로 ‘멜로 명작’의 탄생을 예고했다.
무엇보다 ‘사랑한다고 말해줘’는 정우성이 오랜만에 선택한 멜로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그간 영화 ‘내 머리 속의 지우개'(2004년) ‘새드무비'(2005년) ‘호우시절'(2009년)과 드라마 ‘빠담빠담… 그와 그녀의 심장박동 소리'(2011~2012년) 등에서 보여준 섬세한 연기로 ‘멜로 장인’이 등극했던 정우성은 ‘사랑한다고 말해줘’를 통해 청각장애를 가진 화가 차진우 역할로 멜로 연기의 진수를 선보일 예정이다.
정우성은 “드라마로 제작되기까지 긴 시간 여러 사연을 함께한 작품이다. 제작에 큰 염원을 담았던 배우로서 진심으로 기쁘고 의미가 남다르다”며 “진우의 고요하면서도 커다란 진동을 시청자 여러분 마음에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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