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생으로 어느덧 44세를 맞이한 배우. 연예계 대표 동안배우로 유명한 임수정이다.
그녀의 동안 관리 비결에 대중의 관심이 모이자 임수정은 과거 인터뷰를 통해 피부의 노화를 막기 위해 노메이크업을 유지하려는 편이라고 밝혔다.
또한 “많이 노력한다. 몸에 좋은 음식을 많이 먹고 피부에 좋은 음식도 챙겨먹는다. 그리고 물을 자주 마신다”라며 자신의 동안 비결을 밝혔다.
철저하게 자기관리에 힘쓰는만큼 작품 속에서 더욱 빛나는 배우 임수정은 최근 영화 ‘거미집’에서 이민자 역으로 맛깔나는 연기를 펼쳤다. 그리고 오는 11월29일 임수정은 오랜만에 멜로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임수정과 이동욱이 그려내는 로맨스 신작 ‘싱글 인 서울’ 외에도 11월에는 다양한 장르의 작품들이 관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황정민의 파격적인 비주얼 변신이 담긴 ‘서울의 봄’, 늦가을 찾아온 공포영화 ‘뉴 노멀’이 대표적이다.
11월 극장에서 뭘 볼까… ‘연인’ 이동욱·임수정 vs ‘데뷔’ 정동원 vs ‘파격’ 황정민
극장가 비수기로 통했던 11월이지만 올해의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오색찬란한 장르로 스크린이 빛 난다.
실화 소재의 영화부터 역사를 바탕으로 하는 정치극, 로맨스와 공포까지 다양한 장르로 무장한 한국영화가 11월 연이어 개봉한다. 전체적으로 극장을 찾는 관객 수가 급감한 침체 속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가 부진한 극장가 분위기를 씻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물론 11월은 때때로 반전의 흥행작이 탄생하기도 한다. 지난해 11월 개봉한 영화 ‘올빼미’가 대표적이다.
유해진과 류준열이 주연한 ‘올빼미’는 최종 332만명의 관객을 모았고, 11월이 더 이상 극장가 비수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증명했다. 지난해 ‘올빼미’가 일으킨 기세를 올해는 어떤 작품이 이어갈지 지켜보는 일도 11월 극장가의 관전 포인트다.
●’소년들’→’서울의 봄’, 실화 모티브 영화
11월의 시작을 알린 작품은 지난 1일 개봉한 ‘소년들'(제작 아우라픽처스)이다. 1999년도 전북 완주군 삼례읍 나라슈퍼에서 발생한 3인조 강도 살인사건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범인으로 지목된 소년들의 누명을 벗기려는 황준철(설경구) 형사의 고군분투를 그린다.
정지영 감독은 이 영화를 통해 ‘부러진 화살’ ‘블랙머니’에 이어 부당한 공권력과 부패한 기득권층을 향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인다.
박스오피스 2위로 출발한 ‘소년들’은 6일까지 누적 관객 수 24만명을 모았다. 첫 주 성적으로 만족스럽지 않지만 시간이 영화를 관람한 관객들의 만족도는 높게 나타난다. 실 관람객 평가를 반영한 CGV 골든에그 지수는 95%를 기록하는 등 공개 이후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오는 22일 개봉하는 ‘서울의 봄'(하이브미디어코프)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기대작으로 떠오른 작품. 1979년 신군부에 의한 독재 정권이 시작된 12·12 군사반란를 정면으로 다루고 있다.
영화는 1979년 12월12일 수도 서울에서 일어난 신군부 세력의 반란을 막기 위한 일촉즉발의 9시간을 그린다. 황정민이 보안사령관 전두광 역할을, 정우성이 그에 맞서는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을 연기했다.
‘서울의 봄’은 영화 ‘아수라'(2016년)로 선이 굵은 인물들의 이야기를 밀도 높게 그린 김성수 감독이 연출을 맡고 당시 주연 배우인 황정민, 정우성과 재회한 작품이다. 화려한 주연 배우들 외에도 이성민 박해준 김성균 정만식 정해인 이준혁 등 현재 한국 영화를 이끌어가는 무게감 있는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무엇보다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군사 반란을 주도한 인물로 변신한 황정민 민머리로 파격 변신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에 더해 ‘서울의 봄’은 영화를 제작한 제작사의 존재로도 관객의 기대와 궁금증을 자극한다.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앞서 검찰 권력과 재벌, 언론이 부정하게 얽혀 세상을 움직이는 이야기를 다룬 ‘내부자들'(2015년)과 박정희 전 대통령을 시해한 인물 김재규에 주목한 ‘남산의 부장들'(2020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고 흥행까지 성공한 영화사다. 이번 ‘서울의 봄’을 통해 10·26 직후의 시점을 그리면서 다시 한번 한국의 운명을 바꾼 사건에 주목한다.
● ‘서울의 봄’과 전혀 다른 ‘싱글 인 서울’
제목에 서울의 지명이 들어가는 점은 같지만 ‘서울의 봄’과 분위기가 전혀 다른 로맨틱 코미디 ‘싱글 인 서울’은 29일 관객들을 만난다.
박범수 감독의 ‘싱글 인 서울'(제작 디씨지플러스)은 이동욱과 임수정이 호흡을 맞춘다. 영화는 혼자가 좋은 파워 인플루언서 영호(이동욱)와 혼자는 싫은 출판사 편집장 현진(임수정)이 싱글 라이프에 관한 책을 만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동욱과 임수정은 2019년 방송한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에서 헤어진 연인 설정으로 짧게 호흡을 맞췄다. 임수정이 주연한 드라마에 이동욱이 특별출연으로 참여한 형식이었다. 당시 두 배우는 짧은 만남에도 불구하고 비주얼과 분위기가 잘 어우러진다는 평가 속에 많은 팬들의 환호를 받았다.
박범수 감독은 “드라마를 보며 두 사람의 로맨스가 궁금했고, 더 보고 싶다는 욕심이 생겼다”며 “꼭 두 배우의 조합을 다시 보고 싶었다”며 캐스팅 비하인드를 밝혔다.
무엇보다 올해 들어 ‘달짝지근해:7510′ ’30일’ 등 로맨틱 영화들이 저력을 보이는 상황은 ‘싱글 인 서울’에 호재가 작용할 수 있다. 부담없이 보고 감성을 나누는 영화에 대한 호감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싱글 인 서울’이 주목받고 있다.
● 눈에 띄는 공포영화 ‘뉴 노멀’
8일 개봉하는 ‘뉴 노멀’은 공포장르를 내세워 11월 극장가에서 차별화를 선언한다. 특히 ‘기담'(2007년) ‘곤지암'(2018년) 등을 통해 한국 공포영화 장르에 새로운 스타일을 구축한 정범식 감독의 신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높다.
영화는 여러 개의 에피소드를 묶은 옴니버스 형식으로, 고독한 현대인들이 일상에서 맞닥뜨리는 위험과 공포를 다룬다.
‘뉴 노멀’이라는 제목도 의미심장하다. 코로나19 시기를 관통하며 익숙해진 뉴 노멀이라는 단어를 영화는 ‘공포가 일상이 되어버린 새로운 시대’로 정의한다. 우연히 마주친 타인이라도 공포를 줄 수 있다는 현대사회의 문제를 공포의 소재로 녹였다.
배우 최지우 이유미 최민호(샤이니 민호) 표지훈(블락비 피오) 하다인과 트로트 가수 정동원 등이 출연해 각각의 에피소드를 이끈다. 특히 정동원이 ‘뉴 노멀’을 통해 연기에 도전한다는 사실로도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 “성수기, 비수기가 큰 의미 사라져”
통상 비수기로 꼽히는 11월에 다양한 장르의 영화들이 잇따라 개봉하는 상황은 더 이상 비수기와 성수기의 구분이 모호해진 현실을 드러낸다.
이현경 영화평론가는 “코로나19 시기를 거치면서 성수기나 비성수기의 구분은 크게 의미가 없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촬영을 마쳤지만 아직도 개봉 일정을 잡지 못한 영화들이 많이 있다 보니 굳이 특정 시기를 노리지 않고 빨리 관객에게 평가받길 원하는 전략을 선택하는 작품이 증가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영화뿐만 아니라 OTT를 통해서도 다양한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 상황에서 ‘내 시간과 돈을 쓴다’는 부분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며 “그렇기에 관객들은 시기에 상관없이 작품에 대해 더욱 냉정하게 평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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