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미소와 ‘열연’ 남기고… 배우 김주혁, 6주기
고(故) 김주혁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지 6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고인은 2017년 10월30일, 45세의 일기로 짧은 생을 마감했다.
그는 2017년 10월30일 오후 4시30분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영동대로에서 차량이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으나 오후 6시30분께 사망했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해 시신을 부검했고, ‘즉사 가능 수준의 두부 손상’이라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갑작스러운 소식에 연예계 동료들은 물론 그를 사랑했던 대중들 역시 가슴 아파했다.
1998년 SBS 8기 공채로 데뷔해 당시 데뷔 20년 차를 맞이한 김주혁이었지만 보여줄 것이 더 많았던 배우였다.
실제 2018년 5월 개봉한 ‘독전’에서 그의 모습은 관객들에게 선명한 존재감을 남겼다. 아시아를 주름잡는 중국 마약시장의 거물 하림을 연기한 김주혁은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카리스마를 발산하며 시선을 붙들었다.
김주혁은 2005년 별세한 원로배우 김무생의 아들이다.
동국대학교 연극영화과를 졸업하고 1993년 연극으로 배우의 길에 들어섰다. 1997년 영화 ‘도시비화’에 출연한 그는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에 합격했고, 드라마 ‘카이스트'(1999년) ‘사랑은 아무나 하나'(2000년) ‘라이벌'(2002년) ‘흐르는 강물처럼'(2002년) 등에 출연했다.
영화 ‘싱글즈'(2003년)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2004년) 등을 통해 본격적으로 두각을 드러냈다. ‘찌질’하지만 부드러운, 은은한 매력으로 대중들에게 다가갔다.
이후 ‘광식이 동생 광태'(2005년) ‘청연'(2005년) ‘사랑따윈 필요없어'(2006년) ‘아내가 결혼했다'(2008년) 등에 출연하며 멜로와 로맨틱 코미디에서 활약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는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 시즌3’의 멤버로 합류해 ‘구탱이형’이라는 친근한 이미지를 얻었다. 맏형이지만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동생들을 배려했다. 의외의 ‘허당기’ 가득한 모습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1박 2일’ 하차 이후에도 영화 ‘좋아해줘'(2015년) ‘비밀은 없다'(2015년)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2016년) ‘공조'(2017년) ‘석조저택 살인사건'(2017년)과 드라마 ‘아르곤'(2017년) 등 스크린과 TV를 넘나들며 활약했다.
유작인 ‘독전’으로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조연상을 비롯해 55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상, 39회 청룡영화상 남우조연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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