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풍’에 자작곡 ‘모래 알갱이’ 삽입 뒷이야기 최초 공개
가수 임영웅의 자작곡이 영화 ‘소풍’에 삽입되면서 화제를 끌고 있는 가운데 그에 얽힌 뒷이야기가 공개됐다.
6일 한 영화계 관계자는 맥스무비와 만난 자리에서 임영웅이 팬들을 위해 직접 만든 자작곡 ‘모래 알갱이’가 ‘소풍'(감독 김용균·제작 로케트필름)의 삽입곡으로 들어간 것에 대해 “제작진이 우연히 ‘소풍’ 가편집 이후 흘러나오는 ‘모래 알갱이’를 접하면서 ‘제격이다’고 느껴 협업 제안을 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무엇보다 하루에도 숱하게 다양한 제안을 받는 임영웅이 “‘소풍’처럼 작은영화와 함께 하는 데에는 영화의 규모와 상관없이 작품이 주는 울림과 취지에 크게 공감했던 것이 큰 배경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또한”나문희, 김영옥, 박근형 등 시니어 배우들이 주연으로 전면에 나서지 않았나. 세월이 흘러도 활발한 활동을 펼치는 배우들에 대한 존경심까지 더해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주연을 맡은 김영옥은 여러 방송에 출연해 임영웅의 ‘찐팬’임을 자처했던 만큼 이번 협업의 의미가 눈길을 사로잡는다.
‘소풍’은 제28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의 오늘-파노라마 섹션 공식 초청작으로 주연배우인 나문희, 김영옥, 박근형이 이번 영화제 개막식부터 GV(관객과의 대화), 야외무대인사 등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세 사람은 7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 야외극장에서 열리는 야외무대인사와 GV 행사에 참여하며 부산국제영화제의 열기를 이어 나갈 예정이다.
앞서 ‘소풍’은 임영웅의 ‘모래 알갱이’가 삽입된다는 소식으로 이슈를 모았다. 임영웅의 노래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은 처음으로, 앞서 제작사 로케트필름은 “위로와 힐링을 전하는 ‘모래 알갱이’의 시적인 가사가 ‘소풍’이 전하는 메시지를 더욱 돋보이게 할 수 있어 감독과 제작진이 곡의 사용을 위해 공을 들였다”고 밝힌 바 있다.
실제 ‘소풍’은 임영웅과 함께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9일 로케트필름이 자사 유튜브 채널을 통해 ‘모래 알갱이’를 삽입한 ‘소풍’ 뮤직비디오를 공개한 지 한 달 만에 44만건 이상의 조회 수를 기록 중이다. 큰 규모로 홍보 활동을 펼치기 어려운 저예산영화에 큰 힘이 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소풍’에 대한 반응 역시 뜨겁다. 일찌감치 모든 상영 회차가 매진됐고, 중장년층 관객은 물론 20대와 외국인 관객들까지 객석을 가득 채워 관록의 배우들이 스크린에서 펼치는 연기에 빠져들었다.
실제 임영웅의 팬이 영화를 관람한 뒤 GV 때 연출자 김용균 감독에게 질문도 하며 막강한 ‘임영웅 파워’를 보여주기도 했다.
‘소풍’은 인생의 황혼기를 맞이한 친구들의 우정을 그린 영화다. 60년 만에 고향인 남해로 여행을 떠난 은심(나문희 분)과 금순(김영옥)이 오랜 세월 고향을 지키며 살아온 태호(박근형)와 재회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수려한 풍광을 자랑하는 남해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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