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부터 판타지의 외모를 자랑했던 배우 강동원,
결국 40대가 되어서도 판타지로 ‘대박’을 치고 있는 사연…?
강동원의 판타지는 역시 옳았다.
강동원 주연의 영화 ‘천박사 퇴마 연구소: 설경의 비밀’이 1일 누적관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가 본격 시작하는 지난 9월27일 개봉해 5일째에 거둔 성과다.
같은 날 개봉한 ‘1947 보스톤’, ‘거미집’을 가뿐하게 따돌리고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1위로 출발해 정상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9월30일까지 누적관객 94만4253명을 동원했다. 이어 1일 오전 누적 100만명을 넘어서면서 이번 추석 연휴를 겨냥한 한국영화 3편 가운데 가장 먼저 100만 기록을 세웠다.
9월30일 기준 ‘1947 보스톤’의 누적관객은 46만1412명, ‘거미집’은 19만2360명을 기록했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웹툰 ‘빙의’를 원작으로 귀신을 보지 못하는 가짜 퇴마사가 자신의 과거에 얽힌 악령을 찾아 나서는 과정을 그린 미스터리 장르의 영화다. 초자연적인 현상을 다룬 오컬트와 판타지, 그 안에 액션과 코믹한 장치를 더한 오락영화다.
같은 날 개봉한 ‘1947 보스톤’이 실화와 실존인물을 내세운 역사극이고, ‘거미집’은 1970년대 시대 분위기를 녹여낸 블랙코미디로 차별화를 시도한 가운데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강동원을 내세운 오락영화의 강점으로 가장 먼저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오컬트 등 판타지 장르에서 언제가 두각을 나타내는 강동원의 파워가 다시금 증명된 점도 눈에 띈다.
당초 ‘천박사 퇴마 연구소’는 강동원의 앞선 출연작인 ‘전우치’ ‘검은 사제들’ 등과 비교됐지만, 강동원은 그 유사성의 한계를 뛰어넘어 또 한번 자신의 대표 캐릭터를 구축하고 있다.
총 6일간 이어지는 추석 연휴가 이제 후반부에 접어들면서 과연 ‘천박사 퇴마 연구소’를 포함해 추석영화들이 어느 정도의 관객을 불러 모을지 여부에도 관심이 향한다.
‘천박사 퇴마 연구소’가 초반 기세로 흥행 1위에 올랐지만 그 순위가 연휴 끝까지 이어질 수 있을지는 쉽게 예측하기 어렵다.
가족 단위 관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평가를 얻는 ‘1947 보스톤’이 뒤를 바짝 따르고, 송강호와 오정세 크리스탈 등 배우들의 ‘신들린 앙상블’이 돋보이는 ‘거미집’ 역시 차근차근 관객의 선택을 받고 있다. 남은 3일간의 연휴 동안 이들 추석영화 3편의 대결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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