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방극장과 스크린을 종횡무진하는 엄정화와 송중기가 맞붙는다. 엄정화 주연의 영화 ‘화사한 그녀’와 송중기 주연의 영화 ‘화란’이 오는 10월11일 나란히 개봉한다.
‘화사한 그녀'(감독 이승준)는 드라마 ‘닥터 차정숙’ 영화 ‘댄싱퀸’ ‘어디선가 누군가에 무슨 일이 생기면 틀림없이 나타난다 홍반장’ 등의 작품에서 엄정화가 강점을 보인 코미디 장르라는 점에서, ‘화란’은 어두운 범죄 세계를 배경으로 한 누아르 영화로, 송중기가 시도하는 새로운 작품이라는 점에서 호기심을 유발한다.
‘화사한 그녀’는 인생 역전을 할 수 있는 600억원을 거머쥐기 위한 사기꾼의 마지막 작전을 그린다. 엄정화가 변술신에 능하지만 허술한 사기꾼으로 화사한 기술과 웃음을 선사한다.
코미디는 엄정화의 주특기 장르나 다름없다. 엄정화는 경력 단절 여성의 애환과 성장을 그린 화제의 드라마 ‘닥터 차정숙’을 통해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방송을 시작할 때만 해도 아무런 기대가 없었던 이 드라마는 종영 시점에 3배 이상의 시청률 상승을 견인하며 엄정화에게 재전성기를 가져다줬다. 코믹한 설정에 마음을 움직이는 탁월한 공감 능력을 가진 그의 연기가 시너지를 낸 결과다.
‘화란'(감독 김창훈)은 지옥 같은 현실에서 벗어나고 싶은 18세 소년의 이야기를 그린다. 송중기는 소년에게 도움을 줬다가 위험한 세계로 이끄는 범죄 조직의 중간 보스 치건으로 차갑고 쓸쓸한 얼굴을 보여준다.
안방극장 흥행 보증수표 송중기가 선택한 ‘화란’은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 ‘빈센조’처럼 스케일과 흥행력을 가진 작품과 다른, 중저예산 영화다. ‘화란’의 이야기에 매료된 송중기가 먼저 주연도 아닌 조연에 자신의 출연을 제안하고, 본래의 기획 의도를 해치지 않기 위해 노개런티로 참여했다. 웃음기를 싹 거둔 송중기의 새로운 얼굴을 만날 수 있다.
‘화사한 그녀’는 엄정화의 코미디 관록을, ‘화란’은 송중기의 새로운 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두 영화는 내달 11일 관객과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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