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은 한국 대중문화에 대한 관심이 새로운 단계에 접어들기 시작한 해로 꼽힌다. 한 해 전 선보인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서 전도연, 이미숙 등과 주연한 배용준이 그해 일본 영화 홍보프로모션을 위해 4월 도쿄 하네다공항에 도착한 순간은 그 상징적 장면으로 남아 있다.
그로부터 한 달여 시간이 지난 그해 오늘, 일본의 대표적 시사주간지 ‘아에라(AERA)’가 배용준을 표지모델로 내세운 특집호를 냈다. ‘배용준을 통해 알게 된 한국’이라는 제목을 내건 표지에는 그의 사진과 함께 태극기가 실렸다. 잡지는 배용준 인터뷰를 비롯해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에 관한 내용을 다뤘다. 이를 비롯해 장동건, 원빈, 정우성, 이병헌, 권상우 등 배우들과 영화 등 한국문화에 관한 기사로 무려 65페이지 분량 전체를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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